아파트먼트풀 마켓이 여타 빈티지 가구 매장과 다른 점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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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풀 마켓이 여타 빈티지 가구 매장과 다른 점

오성윤 BY 오성윤 2024.01.29
 
아파트먼트풀 마켓은 4층 규모의 매장에 온갖 시대와 스타일의 가구를 품고 있다. 흔히 말하는 ‘디자이너 가구’부터 좋은 수종으로 공들여 만든 북유럽 목재 가구, ‘빈티지’라기보다 ‘중고’에 가까운 가구까지. 이 물건들의 공통점은 하나, 그 위에 작은 태그가 붙어 있다는 것이다. 꼭 선물이나 꽃다발 안에 넣는 메시지 카드처럼 생긴 이 태그를 펼쳐보면 가구의 대략적 히스토리를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이 물건은 잡지사 에디터인 오OO가 쓰던 어느 사의 무슨 캐비닛이며, ‘3년 전에 인터넷 빈티지 가구 플랫폼에서 샀는데 문고리가 이례적인 디자인을 가진 귀여운 제품이라 참 아꼈던 물건이고 좋은 주인 만나 오래 쓰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식이다. ‘덴마크에서 컨테이너로 지난주에 들여온 물건’이라는 식의 워딩이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되어온 국내 빈티지 가구 시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종류의 정성이다. 모든 제품에 정가를 제대로 명시해 놓은 부분도, 해당 가격에 대한 플랫폼의 판단을 ‘Reasonable’ ‘Cheap’ ‘Very Cheap’ 같은 스티커로 정리해 놓은 부분도.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미 생산되어 있는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만들어진 지 오래됐지만 좋은 가구를 산다는 인식이 좀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랐어요. 빈티지에 아무런 조예가 없는 분들도 프리오너의 마음을 보고, 본인도 이 물건을 가치 있게 쓰다가 또 누군가에게 넘겨줘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든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공간을 준비한 거죠.” 김성민 대표의 설명이다.
 
아파트먼트풀 마켓은 폭넓은 종류의 빈티지, 중고 가구를 위탁하고 있으며, 층별로 대략적인 분류가 되어 있어 한눈에 돌아보기 좋다.

아파트먼트풀 마켓은 폭넓은 종류의 빈티지, 중고 가구를 위탁하고 있으며, 층별로 대략적인 분류가 되어 있어 한눈에 돌아보기 좋다.

아파트먼트풀 마켓은 국내 빈티지 가구숍의 대들보 격인 원오디너리맨션의 이아영, 김성민 대표가 오픈한 빈티지 가구 위탁 거래 플랫폼이다. 두 사람은 빈티지 가구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 렌털 등 온갖 콘텐츠를 기획하는 플랫폼 ‘아파트먼트풀’을 오픈했고, 이번에 그 일환이었던 아파트먼트풀 마켓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꾸린 것이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강점은 지난 8년간 4만여 종의 가구를 다뤄온 원오디너리맨션의 선별, 검수, 보증 시스템이다. 폭넓은 종류의 가구를 위탁받는데도 창고보다는 집이나 카페 같은 분위기가 감도는 인테리어도 큰 매력인데, 이아영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그건 원오디너리맨션과 아파트먼트풀을 관리하며 생긴 ‘버리지 못한 습관’에 가깝다. 홈페이지에서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미리 체크한 후 매장에서 해당 제품의 실제 크기감과 디테일, 생활 공간에 놓였을 때의 느낌을 살펴보는 것이 이 공간을 100% 활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website market-apartmentfull.kr
address 서울 성동구 뚝섬로17길 33
open 11:00 ~ 19:00(주말 17:30분까지,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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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오성윤
    PHOTOGRAPHER 정우영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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