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루이 비통이 9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알랭 파사르와 함께하는 ‘알랭 파사르 at 루이 비통’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우리는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겪어보지 않았나? 지난 5월 ‘피에르 상 at 루이 비통’ 때를 떠올려보자. 승리는 역사를 읽고 배우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지난 추석 연휴 전인 8일, 오픈 13분 만에 런치와 디너 모든 예약이 마감됐다. 만약 아직 예약하지 못했거나 예약한 사람과 연애를 시작할 예정이 없다면, 원하는 날짜에 가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방법은 하나다. 캐치테이블에 빈자리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두고 대학 합격 통지를 기다리는 고3의 마음으로 알림을 기다리자. 오자마자 날짜도 동행도 생각 말고 무조건 예약하라. 방법은 그것뿐이다. 한편 예약의 승리를 통해 즐길 수 있는 행복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프랭크 게리의 곡선 유리창으로 덮인 루이 비통 메종의 자랑은 채광이다. 공간에 은은하게 서린 자연광과 마치 열대우림에 온 듯 온갖 그린들이 하늘거리는 높은 천장이 구름 아래 있는 듯한 포근함을 선사한다. 자연석으로 마감된 테이블에 서빙되는 완벽에 가까운 채식 디시들이 당신이 경험한 소중한 순간의 순위를 바꿔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