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경주용차의 가격은 약 150~200억입니다. 프론트 윙이 5억 원, 카본 디스크 브레이크가 개당 1억 원인 식으로요. 사고가 나면 10, 20억원이 우습게 들죠. 게다가 수십 명의 엔지니어와 스태프들은 물론 각종 장비를 가지고 전 세계를 누비며 경기를 치르는 탓에 천문학적인 운영비가 필요하거든요. 팀간 형평성을 위해 총예산이 1억4250만달러(약 1900억 원)로 정해져 있지만, 드라이버 연봉은 예외랍니다. 참고로 지난해 시즌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은 5500만달러(약 740억 원)을 받았습니다.
모터스포츠에선 심판에 깃발을 이용해 신호를 내리는데요. 그중 노란색 깃발은 트랙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휘날립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사고를 정리하기 위한 ‘세이프티 카’가 트랙에 들어오고 앞차를 추월하는 게 금지됩니다. 따라서 간격이 벌어져 있던 차들이 죄다 세이프티 카 뒤로 모이게 되죠. 즉, 앞차와의 간격이 사라져 뒷차 입장에선 추월 가능성이 높아져요.
일상에선 몇 년에 한 번 타이어를 바꾸지만, 시속 250km를 넘나드는 F1에선 타이어가 빠르게 닳기 때문에 한 경기에도 여러 번 타이어를 교체합니다. 타이어는 총 8 종류가 있는데요. 노면이 젖어 있을 때 사용하는 웨트 타이어가 2개, 맑을 때 사용하는 드라이 타이어가 6개예요. 같은 드라이 타이어라도 컴파운드(구성 성분)에 따른 성능 차이가 있어서 각 드라이버와 팀은 그날의 전략에 따라 신중하게 타이어를 고르죠.
16명의 숙달된 미케닉이 기계처럼 일사불란하게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장면을 ‘피트 스톱’이라고 해요. 10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는 모터스포츠에선 1초란 긴 시간이기 때문에 타이어 교체를 할 때 최대한 시간을 아끼려고 노력하죠. 지난해 맥라렌 팀이 1.8초 만에 피트 스톱에 성공하며 최단 기록을 세웠답니다. 타이어 교체가 아니라 패널티를 받거나 수리를 할 때도 피트 스톱을 하곤 합니다.
모터스포츠는 공기 저항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맞닥뜨리는 저항이 엄청나죠. 이때 자동차 리어 스포일러를 열어 젖혀 저항을 줄이면 카트라이더의 ‘부스터’를 쓴 것처럼 속도가 빨라져요. 아무때나 막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정해진 구간에서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만 작동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