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 중심부에 초대형 복합 리조트 런더너 마카오가 개장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모방한 으리으리한 외관, 다섯 개의 호텔을 품은 거대한 규모,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재현한 화려한 시설…. 런더너 마카오는 오픈과 동시에 마카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25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이곳에 몰렸다. 샌즈 라이프스타일과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재단이 함께 주관하는 행사 ‘타임리스 마카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시계업계 종사자와 전문가, 워치 마니아와 컬렉터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워치메이킹의 미학을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빅벤과 동일하게 제작된 96m 높이의 시계탑을 지나면 모습을 드러내는 웅장한 크리스털 팰리스 아래, 햇살이 쏟아지는 샤프츠베리 분수 주변으로 2023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후보작이 전시되었다. 진귀한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하이 주얼리 워치부터 제브데 레젭피(Xhevdet Rexhepi), 아티에이(Arty a), 보틸라이넨(Voutilainen) 등 우리나라에선 만나기 어려운 브랜드의 시계까지. 이 84개의 시계들은 디자인과 기술력, 제작법, 성능 등 다방면의 평가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오는 11월 제네바 그랑프리 시상식을 통해 14개 부문에 선정된 우승작을 공개한다. 행사 둘째 날에는 워치메이킹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두 개의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시계 수집의 역사와 트렌드를 짚어보는 ‘워치 컬렉팅’, 무브먼트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아트 오브 워치메이킹’이 바로 그것이다. 워치메이커 존 응과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워치 컬렉터 사이먼 시아가 참석하여 전문적인 통찰력으로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와 워치메이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많은 워치 컬렉터와 전문가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