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소재의 롱 팬츠를 말아 올려 쇼츠로 연출하고 넉넉한 오버사이즈 재킷을 무심하게 걸친다. 드러난 다리엔 정강이까지 오는 삭스와 둥근 더비 슈즈를 신어 마무리. 포멀한 듯 과감한 스타일링이 신선한 즐거움을 줄 것이다.
몸을 타고 흐르는 벌키한 니트와 적당히 해진 짧은 데님 쇼츠는 봄부터 시작해 초여름까지 입기 좋다. 스트랩 샌들에 도톰한 양말을 신는 것도 오직 이 계절에 가능한 시도.
데님 버뮤다 팬츠, 컬러풀한 셔츠, 투박한 레이스업 워커가 만나 펑키한 브리티시 록 스타일을 완성한다. 팬츠는 너무 타이트하거나 와이드하지 않게 입고 셔츠의 단추는 끝까지 단정하게 채우자. 포인트가 될 주얼리는 얼마든지 과감하게.
니트는 평소보다 풍성하게, 쇼츠는 더 짧게 입는다. 귀여운 패턴이 있다면 훨씬 쾌활하게 연출할 수 있다. 네크라인이 지루할 때는 셔츠를 겹쳐 입어 변화를 주자.
정갈한 리넨 셔츠를 잘 재단된 쇼츠에 넣어 입고 부드러운 가죽 로퍼를 신는다. 마지막은 예쁜 색의 니트를 어깨에 두르는 것. 클래식은 언제나 통한다.
스윔 쇼츠를 해변에서만 입어야 한다는 진부한 생각은 버리자. 깨끗한 화이트 코튼 셔츠와 청량한 스윔 쇼츠는 휴가지는 물론 실생활에서도 더없이 실용적이고 근사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