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들을 위한 코스요리 전문 주점, 뜻한바. 송리단길에서도 핫한 맛집들이 모여있는 석촌역 3번 출구 앞에서 만날 수 있다. 저녁 6시가 넘어가면 예약한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는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는 9시부터는 예약하지 않고도 전화 확인 후 들어갈 수 있다. 일식 위주로 경력을 쌓아온 최창오 오너셰프가 한식과 적절히 믹스한 재미있는 맡김차림(오마카세)을 선보인다. 낙지 초회, 장어 튀김, 이북식 찜닭 등 군침 돋는 코스 요리가 끝도 없이 나오는데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메뉴는 바로 닭다리살 구이!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항아리 안에 향긋한 솔잎이 깔려 있어 감칠맛이 배가 된다. 이곳은 두 달마다 코스 요리가 바뀐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겠다.
오래된 식당들이 많은 이곳, 양재에 제철 식자재로 만드는 속 편한 한식 맡김차림을 만날 수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찐 맡김차림이라나? 경험해본 이들만 혀를 내두를 정도로 호평이 자자한 맛집, 자맛풍이다. 기분 좋은 식사 후 술 한잔 기울이러 찾아도 좋고,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찾아 푸짐하고도 호사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가성비 좋은 가격에 손맛이 가득 들어간 맡김차림을 즐길 수 있으니 고민할 시간이 아까울 정도. 성게알 군함부터 모둠전, 해물 모둠, 정갈한 육회비빔밥까지 점심과 저녁 메뉴를 모두 사로잡은 메뉴들이 즐비하다.
강남구청 주변에서 콘템포러리한 코스 요리전문점을 찾는다면? 런치 6, 8코스와 디너 8, 10코스 네 가지 옵션이 주어지는 수묵당에 주목해보자. 그 달의 제철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작은 한 입들’ 타파스 요리부터 겨자 소스를 끼얹은 닭가슴살 요리와 차이브 오일이 들어간 홍새우탕, 달래 무침에 곁들여 먹는 돼지 안심구이, 오리 가슴살, 쑥 크럼블까지 프렌치 만찬이 부럽지 않은 한식 맡김차림을 맛볼 수 있다. 단, 다른 오마카세 집들과는 달리 메뉴가 고정적이라 색다른 메뉴를 기대하고 갈 순 없겠지만, 단품 메뉴에 질린 이들을 위한 기분 좋은 대체제로 방문해보면 좋을 듯하다.
덕수궁 뒤편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줘야 하는 한식 맡김차림 맛집이다. 통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다찌와 실비집의 매력을 모두 한 번에 경험해볼 수 있는 네기 실비. 장호준 오너셰프가 자신 있게 출시한 ‘네기’만의 깔끔한 한상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상대적으로 값비싼 가격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 가심비 맛집이다. 바닷가 동네에서 맛볼 수 있는 해산물의 다채로운 향연이 마치 여행 다녀온 듯 여운을 남긴다. 메뉴는 돌문어, 제철 해산물 모둠, 장어구이, 새조개 샤부샤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심에 방문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