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40km DJI FPV 드론 비행 3일차 솔직 후기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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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0km DJI FPV 드론 비행 3일차 솔직 후기

DJI에서 FPV 드론을 출시했다. N모드를 통해서 안전한 저속 비행이 가능하니 초심자에게 좋고, M모드로는 다이내믹한 비행이 가능하니 준 전문가도 만족할 수 있을 것. FPV 드론 3일 비행 후 얘기하는 솔직 후기.

이충섭 BY 이충섭 2021.03.15
DJI FPV 드론. 가격은 151만5천원.

DJI FPV 드론. 가격은 151만5천원.

DJI FPV 드론

DJI FPV 드론

지난 2일, 소비자 드론 및 항공 이미징 기술 기업 DJI에서 제로백 2초, 최대 시속 140km의 FPV 드론을 출시했다. 완제품 형태로 나왔기 때문에 드론 초심자인 기자 역시 비교적 수월하게 조종이 가능했다.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은 마치, 조종석에 앉아서 조종을 하는 것처럼 현실감을 전달하는 드론을 말하는데 기체 내 장착된 카메라와 영상 송수신 장치를 통해서 전송되는 실시간 영상을 고글 또는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들, 레이싱 드론이라고도 불리는 FPV 드론은 준 전문가 이상은 돼야 직접 조립하고 조종할 수 있지만 이번 DJI의 FPV 드론은 이런 수고를 확실히 덜어준 제품이다. 보통 FPV 드론은 메인보드는 물론이고 모터, 안테나, 프로펠러 등 각각의 파츠를 직접 구입해서 DIY를 해야 한다면 DJI FPV 드론은 완제품 본체와 고글까지 모두 세트화돼 있어서 활성화만 시키면 바로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DJI FPV 드론

DJI FPV 드론

 
기존 DJI 드론보다 날렵하게 생긴 FPV 드론은 처음 기체를 연결한 순간부터 기체의 강력한 시동 소리와 네 개의 기체 암에 달린 화려한 LED 조명이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사실 고글 V2를 착용 후 기체를 비행하기 직전에는 긴장감이 휘몰아쳤다. 기존 DJI 드론처럼 컨트롤러 위에 휴대폰을 연결해서 조종을 할 때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야와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확인하고 기체를 띄우는데 예상보다 더 빠르게 위로 솟구쳐 오르는 느낌이었다. 처음 긴장했던 마음도 잠시, 기체의 카메라와 고글을 통해서만 보는 세상은 훨씬 더 현실적이었고 몰입감이 느껴졌다. 고글 밖에서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도 잊을 만큼 깊게 빠져들었는데 아마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봤다면 ‘왜 저러고 있지’란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DJI FPV 드론의 콘셉트는 하이브리드형 드론, 또는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드론이란 점이다. 앞서서 FPV 드론이면서도 완제품 형태로 출시돼,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고 강조한 것처럼, 비행 모드 역시 총 3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각각의 수준과 목적에 맞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일단 N모드는 안전 제어가 탑재된 기본 모드로서 최고 시속 54km로 제한되고 GPS, VPS를 사용해서 즉석에서 호버링이 가능하다. 즉, 기존 DJI의 드론은 물론, 타 브랜드의 드론을 한번이라도 날려본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 후 안전하게 조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반면 M모드는 안전 조종 포함, 모든 것을 유저가 직접 해야 하고 최고 시속을 140km까지 낼 수 있다. 자동차로 치면 매뉴얼(수동) 모드라고 보면 된다. S모드는 두 모드의 중간으로서 최고 시속은 97km까지 가능하다. 아직 FPV 드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체를 이륙하고 착륙할 때 N모드로 조종하고 하늘 위에서 건물, 나무 등 충돌 요소가 없을 경우엔 S, M모드로 바꿔서 속도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DJI FPV 드론(사진 제공: DJI코리아)

DJI FPV 드론(사진 제공: DJI코리아)

 
또 인상적인 점은 드론 비행 중에도 촬영 모습을 딜레이 없이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DJI의 O3시스템과 고글 V2의 성능이었다. 약 90km 이상으로 비행중일 때 버퍼링이 느껴지지 않는 편이었다. DJI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동영상 전송 지연률은 28ms 이하 수준이고 동영상 전송 범위 10km, 동영상 비트전송률 최대 50Mbps라고 하니 실시간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4K, 60fps카메라는 150°까지 초광각 촬영이 가능하고, 4배속 슬로 모션, 록 스테디(Rock steady) 안정화 시스템, 왜곡 보정 기능이 탑재돼 있어서 탑재 등으로 빠른 FPV드론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영상 촬영의 결과물을 흔들림 없이 얻을 수 있다.
 
DJI FPV 드론에도 분명 개선해야할 점이 존재한다. 처음, FPV 드론 기체를 고글, 컨트롤러, 휴대폰에 묶는 작업을 하고 활성화시킬 때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원래부터 DJI FLY 앱을 쓰는 유저라면 평소 습관대로 앱부터 먼저 켜서 연동을 시키려고 할 텐데, 기체 모델을 선택할 때 FPV 드론이 없어서 당황하게 될 것이다. 여전히 앱에는 매빅 미니, 미니2, 매빅 에어2까지만 있다 보니 비교적 쉽게 연동되지 않는 점이 불편했는데 이는DJI코리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앱 업데이트를 통해 곧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펌웨어 업그레이드 역시 기기 활성화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작업인데 FPV 드론은 집에서 미리 하고 나갈 것을 추천한다. 기기 활성화를 진행할 때, 휴대폰 화면에는 20분이 소요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야외에서 진행해 보니 넉넉히 30분은 걸렸다. 새로운 기기를 만날 때마다 걸리는 기다림 시간을 못 참는 편이 아니라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각 기기마다 배터리가 빨리 닳다 보니 '얼마 비행하지 못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다급했던 것은 사실이다. DJI FPV의 경우, 비행 일정을 잡기 전에 꼭 업그레이드와 기기들끼리 묶는 작업을 진행을 하는 것이 좋다.
 
 
종합해 보자면, DJI FPV 드론은 레이싱 드론임에도 불구하고 완제품 형태에 쉬운 조종 모드로 인해서 초심자 역시 쉽게 조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FPV 드론의 수동 조종 모드와 DJI FPV 드론의 M모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준 전문가들도 연습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괜찮은 드론이다. 한 번 충전할 경우 최대 20분이라고 하나, 실제로 날려보면 그보다는 다소 짧다. 대략 15분대부터는 배터리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해서 특히나 초심자 입장에서는 더 비행을 해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바다, 산 등 자연에 놓인 상태라면 배터리를 분리해서 재충전 후 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얘기다.
초심자가 드론 플레이어들처럼 M모드를 자유롭게 조종하기 위해선 오랜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선 기체 배터리 2개와 충전 허브 1개를 포함한 40만원 상당의 DJI FPV 플라이 모어 키트를 필수로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모션 컨트롤러는 드론 조작을 좀 더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사진 제공: DJI코리아)

모션 컨트롤러는 드론 조작을 좀 더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사진 제공: DJ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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