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육수의 든든한 닭칼국수 맛집 4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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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육수의 든든한 닭칼국수 맛집 4

부드러운 국수에, 닭 살코기, 시원한 겉절이 김치를 똘똘 말아 먹고 진한 닭 국물 한 숟갈을 입 안에 털어 넣는 상상만으로 행복하다. 상상만 하지 말고 직접 가서 먹으면 더 행복하다.

이충섭 BY 이충섭 2020.07.03
낙원닭국수낙원닭국수낙원닭국수
혜자 맛집 낙원닭국수
낙원닭국수는 종로구 낙원동의 터줏대감으로서 저렴한 가격에도 푸짐한 인심 덕분에 ‘혜자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백숙칼국수는 영계 반 마리가 칼국수에 통째로 들어있는데 처음 방문하고 음식을 마주한다면 칼국수를 시켰는지 백숙을 시켰는지 헷갈릴 정도다. 백숙칼국수는 비교적 걸쭉한 육수에, 영계 반 마리를 올리고 살짝 볶은 호박, 양파, 목이버섯, 대파 등 푸짐한 고명이 올라가 있다. 국수 한 그릇이지만 마치 몇 첩 반상을 받은 느낌 마냥, 국수를 먹고 백숙을 먹다가 큼직한 고명을 국물 한 숟가락에 말아 먹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국물의 마늘 향이 강해서 마지막까지 느끼함을 느끼지 못하고 먹다 보면 어느새 깨끗이 비운 칼국수 그릇을 보게 될 것이다.
가격 백숙칼국수 8천원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 118
 
일산칼국수 본점일산칼국수 본점일산칼국수 본점일산칼국수 본점일산칼국수 본점
닭칼국수의 본좌 일산칼국수 본점
올해로 38년째 영업 중인 일산칼국수는 가게 인근의 고양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전국구 닭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건물 주위로 넓게 펼쳐져 있는 주차장과 많은 사람들 덕분에 하루 중 가장 손님이 몰리는 점심 때 간다면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입장하기 위해 줄 서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닭칼국수는 오랜 세월만큼 진한 육수가 인상적인데 여기에 바지락 조개까지 들어가서 감칠맛까지 더한다. 면은 중면을 쓰지만 워낙 부드럽게 삶아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맛있게 매운 겉절이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에 또 술술 들어간다. 국수도 맛있지만 국물을 계속 한 숟갈씩 먹다 보면 술 생각이 간절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국물 육수만 따로 사가는 손님이 굉장히 많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실은 집에서 칼국수를 끓이기 위해서 사가는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가격 닭칼국수 8천원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467
 
현풍닭칼국수 본점현풍닭칼국수 본점
 
은밀하게 위대하게 현풍닭칼국수 본점
 
현풍닭칼국수는 쉽게 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닭칼국수와 결이 다르다. 보통 닭칽국수라고 하면 뽀얀 국물과 그에 비해 진한 닭 육수를 떠올리는데 이곳의 달칽국수는 녹말 가루를 풀어놓은 칼국수처럼 눅진하다. 실제로도 닭육수에 들깨가루를 풀어서 국수 아래쪽까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국수를 잘 보이지 않게 하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잘게 찢은 닭가슴살이 국수 위 배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국수 사이사이에는 고명으로 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그나마도 국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한 젓가락 휘휘 저어서 국수와 닭고기, 김가루를 똘똘 말아 먹는 순간,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의 닭칼국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고 이어서 지금 이곳이 대도시가 아닌 현풍읍이라는 사실에 절망하게 된다. 그만큼 현풍닭칼국수 본점의 닭칼국수는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맛이다. 김치는 매운 김치와 안 매운 김치를 고를 수 있는데 마늘 맛 강한 맛있는 김치이니 사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다 맵다. 맛있는 닭칼국수와 맛있게 매운 김치의 조합을 언제 또 먹어보겠는가. 눈 딱 감고 칼국수와 김치를 즐길 것.
 
가격 닭칼국수 6천5백원 주소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중앙로50
 
우형준 정미소우형준 정미소우형준 정미소우형준 정미소
뒷맛이 개운한 닭칼국수 우형준 정미소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우형준 정미소는 직접 쌀을 도정하고 제면을 해서 밥을 짓고 국수를 삶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메뉴 상단을 차지한 닭칼국수다. 맑고 뽀얀 국물에 부드럽게 삶은 닭의 살코기를 결대로 찢어서 넣었는데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다소 심심하지 않을까 염려할 수도 있으나, 잘게 다진 청양 고추와 파가 어우러져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끝은 오히려 강렬하다. 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궁합이 잘 맞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김치는 조금 달다. 우형준 정미소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누룽지백숙인데 일행이 3명 이상이라면 누룽지백숙 2인분과 닭칼국수 1인분 곱빼기를 시키면 양이 적당하다. 누룽지백숙은 단호박과 함께 같이 삶은 백숙과 닭죽과 맛이 비슷한 누룽지가 나오는데 몸 보신용 한 끼로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 닭칼국수 8천원, 누룽지백숙 2인 3만5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2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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