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명실공히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계절. 다만 전국 각지에서 우리 농산물과 과실로 생산한 술을 발굴하는 대동여주도 이지민 대표는 좀 더 범주를 넓혀 여름 과일로 빚은 와인을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대기업에서 나오는 과일 맛 술은 대체로 원재료 함량도 낮고, 감미료를 첨가해서 폭넓게 인기를 끌 만한 단맛을 구현한 경우가 많죠. 그런데 잘 찾아보면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한번 마셔보면 푹 빠지게 되는 과실주도 많거든요. 지역 특산품인 질 좋은 과일을 발효해서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낸 와인 말이죠.” 이지민 대표의 여름 와인 추천은 다음과 같다. 영동의 도란원에서 만든 자두 와인, 예산 사과 와이너리의 블루베리 와인, 영천의 고도리 와이너리에서 만든 복숭아 와인. 샤토미소 자두 와인은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선사하고, 물이나 주정을 첨가하지 않고 저온 발효와 1년의 숙성 과정을 거쳐 탄생한 블루베리 와인 추사블루는 의외로 튀지 않는,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다. 최적기에 수확한 GAP 인증 친환경 복숭아로 담근 고도리 복숭아 와인은 풍부한 복숭아 향에 침샘을 자극하는 은근한 산미가 더해져 끝 도 없이 술술 들어간다.
도란원, Chateau Miso Wedding Pulm (750ml) 3만5000원
주종 자두 스위트 와인
도수 12%
홈페이지 바로가기 추사, Blue Sweet (375ml) 2만원
주종 블루베리 와인
도수 12%
고도리, Peach Wine (750ml) 3만5000원
주종 복숭아 스위트 와인
도수 6.5%
홈페이지 바로가기 물론 청포도도 여름 과실이다. 화이트 와인 마니아를 위해 이지민 대표가 추천하는 술은 청수 와인이다. 청수는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최초의 청포도 품종으로, 특유의 미네랄과 화사한 산미, 열대과일 향과 꽃향기가 특징이다. “청수 와인은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아요. 과하지 않은, 은은한 단맛이 먼저 입에 감기고 적절한 산미가 받쳐주죠. 한번 맛보면 계속 입안에 침이 돌아서 한두 잔으로 끝내기는 어려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