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시그니처 미드톱 스니커즈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유스’나 ‘청춘’ 같은 단어에 넌더리가 났지만 생 로랑의 말리부 시그니처 미드톱 스니커즈를 보자마자 그 단어들이 또 번쩍 떠올랐다. 도무지 대신할 단어가 없어 보였다. 꼬질꼬질함과 무신경하게 휘갈기듯 쓴 ‘Saint Laurent’은 고차원적 하이패션이자 청춘의 민낯같았다. 방탕한 밤을 보내고 해변을 서성이는 젊음의 어떤 결. 강박과 결벽의 저 반대편. 밑단을 거칠게 자른 데님 쇼츠에 이 스니커즈를 얼른 신고 싶어졌다. 분방해져도 되는 계절이 오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