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책과 어울리는 전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봄 산책과 어울리는 전시

길가에 꽃내음이 번진다. 풀숲으로 텀벙 뛰어들고 싶은 4월, 봄을 만낄하도록 만드는 3개의 전시

ELLE BY ELLE 2019.04.17

데이비드 호크니, 호텔 우물의 경관 III, 1984-1985
@David Hockney/Tyler Graphics Ltd.


<데이비드 호크니 전>

기다리고 기다렸던 전시,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서 시작해 파리와 뉴욕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에 온다. 호크니는 20세기의 표준적인 미술 사조에 통합시키기 어려운 예술가다. 그는 언제나 시대의 주류를 이끄는 소재나 표현법을 따르는 것을 부정적으로 봤고, 덕분에 수많은 독특한 명작이 나올 수 있었다. 유명한 ‘수영장 시리즈’처럼 60년대 LA에서 체류하면서 만든 작업들은 언뜻 팝아트적인 느낌도 풍긴다. 그러나 이것이 그가 만든 전부였다면, 아마도 지금 같은 위대한 예술가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그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그린 최신작 또한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토비 지글러, Flesh in the age of reason 6, 2019


<이성의 속살>

고전과 디지털 매체를 융합한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국제미술계의 촉망을 받아온 영국 출신 작가 토비 지글러의 개인전. 로마에서 바로크 시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전 예술품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차용, 복잡다단한 과정을 통해 다층적 의미와 레이어가 한 화면에 압착되는 특유의 작업을 선보인다.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PKM갤러리.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Looped Bar(2018)’와 ‘Color Field(2018)’ 설치 전경.
Courtesy of the artists and Kukje Gallery


<Adaptations>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장소 특징적 문맥을 기저에 둔, 냉소적인 유머와 철학이 공존하는 그들의 작업은 세계적으로 이름 높다. 과거 플라토 미술관 전체를 허구의 공항으로 탈바꿈시켰던 그들이 이번에는? 교통표지판의 형태를 취한 ‘Adaptations’ 연작을 비롯해 건축, 설치미술,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관통하는 신작을 통해 현대사회에 대한 화두를 제기할 예정이다. 3월 21일부터 4월 28일까지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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