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메뉴인 삿갓정식으로 승부하는 남양주의 김삿갓밥집. 수육과 30찬이 줄지어 나와 전국에서 나물류가 가장 많은 보리밥집으로 유명하다. 생선구이도 인원수에 맞춰 내어주니 상 위에 그릇 놓을 자리가 부족해 차곡차곡 포개어 둘 정도. 사진 한 장에 모두 담고 싶다면 ‘항공샷’은 필수다. 더불어 직접 방앗간에서 짜낸 참기름, 들기름으로 음식을 조리해 감칠맛 또한 놓치지 않았다. 주문 시 반찬과 후식이 한 번에 나오는데, 그중 쫄깃쫄깃한 감자떡이 숨은 별미다.
송파의 산들해는 씹을수록 고소한 이천 쌀밥 한정식을 선보이며 한국인의 ‘밥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게다가 임금님 밥상처럼 한 상을 나무판 채로 들고 들어와 테이블 홈에 끼워 대접하니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수육, 잡채, 생선구이, 간장게장, 우거지 된장찌개, 얼갈이 무침 등 20여 가지 밑반찬 중 상추대로 만든 궁채 나물의 오독오독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특히 돋보인다. 돌솥밥을 충분히 맛봤다면 마무리로 숭늉까지 잊지 말고 즐겨보자.
창밖으로 평화로운 연희동 주택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떡갈비 정식, 매운 떡갈비 정식, 보리 굴비 정식 중 골라 주문하면 미역국, 들깨죽, 샐러드, 각종 나물, 버섯탕수, 연근 등 정갈한 밑반찬이 곁들여진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푸짐한 한 상 차림을 도시락 포장과 배달로도 제공한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먹는 반찬의 가짓수와 양 그대로 나오니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다 같이 식탁에 둘러앉아 시켜 먹기도 좋다.
평소 해물탕에서 홍합만 쏙 골라 먹는 입맛이라면 삼청동의 청수정을 주목하길. 이곳은 참기름으로 볶은 달달하고 고소한 홍합밥 정식을 선보인다. 주문 시 인원수에 맞춰 장뇌삼을 내어주는데, 꿀 듬뿍 찍어 맛보면 식전 입맛 돋우기에 이만한 것이 없다. 도토리묵 무침, 해물파전, 3종 찌개 등 누구나 좋아할 법한 밑반찬과 홍합밥의 조화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정식은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므로 혼자 방문한다면 홍합 비빕밥을 추천한다. 신선한 나물과 짭조름한 양념장이 더해져 숟가락을 놓기 어려운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