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S 밀란 패션위크에서 생긴 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2023 S/S 밀란 패션위크에서 생긴 일

쌍둥이 컬렉션, 패리스 힐튼 그리고 하우스의 신임 디자이너까지.

김명민 BY 김명민 2022.10.30
 

NEW FACE, NEW SILHOUETTE

변화를 두려워하던 명문가 집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침내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임한 것.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맥시밀리언 데이비스, 발리의 루이지 빌라시뇨르, 에트로의 마르코 드 빈첸초 그리고 미쏘니의 필리포 그라치올리가 그 주인공. 이들의 공통점은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과감하게 바꿨다는 것.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발리는 로고 폰트부터 변형했고, 에트로는 현대적인 실루엣을 갖췄으며, 미쏘니는 아이코닉한 페이즐리와 프린지를 축소시키는 대담한 변화를 시도했다.
 

JUST FOR KIM

이보다 더 ‘뮤즈’를 위한 컬렉션이 있었던가. 돌체 앤 가바나가 말 그대로 킴 카다시언을 ‘주제’로 쇼를 열었다. 일명 큐레이터로 활약한 킴은 컬렉션 곳곳에 그대로 담겼다. 그녀가 지금껏 입었던 의상을 재해석한 룩이 등장했고, 런웨이 뒤에는 킴이 스파게티를 먹는 비디오까지 틀었으니까. 관객을 위한 굿즈에도 킴이 그려졌다. 정말 모조리 ‘킴’이다!
 

모여라 꿈동산

깜찍한 만화 캐릭터들의 런웨이 진출! 구찌는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1980년대 캐릭터 그렘린 속 기즈모를 더한 옷과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GCDS는 지난 시즌 키티에 이어 스펀지밥과 함께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더한 룩을 보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한 순간!
 

주인공은 나야, 나!

셀러브리티들이 깜짝 게스트로 런웨이에 올랐다. 카를라 브루니는 토즈 쇼의 오프닝을 열었고, 보스에서는 래퍼 퓨처와 틱톡 스타 카비 라메가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가장 인상적인 스타는 바로 베르사체 쇼에 선 패리스 힐튼. 반짝이는 핑크 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캣워크에 등장해 한순간 보는 이들을 90년대로 소환했다.
 

ART & ARCHITECTURE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이는 마티외 블라지가 이끄는 보테가 베네타 쇼의 히든카드는 바로 건축가 가에타노 페세. 그가 만든 알록달록한 작품이 펼쳐진 런웨이 바닥과 형형색색의 의자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피날레에 등장한 비비드한 프린지 드레스와는 완벽한 조합을 이루기도!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춘 예술가 가에타노 페세와 마티외 블라지의 앙상블에 박수를 보낸다.
 

LOVE, LOVE, LOVE

정열적인 사랑을 담은 컬렉션들이 밀란을 뜨겁게 달궜다. 선두주자는 글렌 마틴스의 디젤. 인비테이션에 성인용품을 함께 보내고, 에로틱한 대형 구조물을 쇼장에 설치한 것. No˚21은 관능적인 레드 언더웨어를 활용했다. 모스키노는 그만의 위트를 더했다. 튜브로 완성한 컬렉션 사이사이에 강렬한 하트 모티프를 휘감은 룩을 선보인 것.
 
 

1+1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무려 68쌍의 쌍둥이 모델을 한데 모아 컬렉션을 연 것. 시작은 평소처럼 모델이 한 명씩 나오며 런웨이가 시작됐다. 마지막 모델이 등장할 때, 의미심장한 내레이션과 함께 기계음이 나오며 무대 가운데 세워진 벽이 올라갔다. 반대편에 똑같은 런웨이가 진행되며 이중 구조로 벌어지고 있었던 것! “유사한 것이 주는 속임수이자 깨져버린 대칭이 선사하는 환영의 게임”이라고 미켈레는 이번 컬렉션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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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지회/ 강민지/ 손다예/ 이재희/ 김명민
    사진 IMAXtree.com/ gettyimageskorea
    사진 instagram @demnagram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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