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우동은 7월, 장진우 셰프가 아빠의 마음으로 새로이 문 연 곳이다. 이곳엔 아이들을 위해 마음껏 뛰어놀 마당이 있다. 게다가 아이들을 고려해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은 피했다. 물론 부모의 마음도 잘 헤아렸다. 아이를 챙기느라 마음이 조급하지 않도록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고생한 어른들을 위한 술도 잔뜩 있다. 포포우동입간판은 장진우 셰프의 딸, 만옥의 손길이 더해져 탄생했다. 이곳은 장진우 셰프의 손맛이 그리웠던 사람들, 제주에 생각보다 많은 노키즈존에 불편을 느꼈던 사람들의 웃음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5월 정식 오픈한 윤활은 라이더나 캠퍼라면 더욱 반길만한 공간이다. 바이크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마당에는 텐트, 타프, 캠핑 의자가 마련돼 있다. 그곳에 앉아 커피 한 잔 들고 그늘에서 쉼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야외만 매력적인 건 아니다. 윤활은 옛 교회를 개조해 만들었는데, 아치형 창과 예배 의자 등을 그대로 살려 아늑하고 경건한 마음이 든다. 낮에는 브런치와 커피를 파는 카페로, 저녁에는 술과 안주를 파는 바로 변신한다. 낮과 밤의 매력이 다르니 모두 만끽해 보길. 음식, 공간, 이곳의 마스코트 '댕댕이' 절미까지. 마음의 평화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맛있는 파이 가게가 제주에도 생겼다. 파사삭은 7월 정식 오픈한 테이크아웃 숍이다. 대표 메뉴는 제주 흑돼지로 만든 라구 파이. 이 외에 옥수수 크림 파이, 더블 에그 파이 등 군침 도는 파이를 상자에 담으면 귀여움을 선물 받는 기분이 든다. 제주 공항 근처에 있으니 여행을 시작하기 전, 혹은 마무리할 때 방문하기 좋다. 이곳은 필터 커피를 제공한다. 같은 공간에 식물 샵행목도 함께 자리해 있으니 찬찬히 둘러보길. 파이 한 조각으로 제주 여행의 시작과 끝을 달콤하게 만들어보자.
블랙이쉬레드는 눈과 입을 평온하게 한다. 먼저 눈.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창 너머의 초록색은 이곳의 핵심적인 컬러다. 사방의 크고 넓은 창은 각기 다른 풍경을 액자처럼 품고 있다. 어딜 앉아도 명당이니 치열한 좌석 경쟁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 다음은 입. 블랙이쉬레드는 밀크티 전문점이다. 밀크티에 물 얼음이 아닌 홍차 얼음을 사용해 특별하다. 깔끔한 맛의 홍차 콜드 브루, 탱글탱글한 밀크티 푸딩 등 홍차에 진심을 다한 덕에 입 호강 제대로 할 수 있다. 더 입소문 나기 전에 ‘놀멍쉬멍’하러 가길 추천한다.
프리랜서 에디터 강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