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한식 철판 요리 맛집 4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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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한식 철판 요리 맛집 4

철판 요리라 하면 일본식 요리를 떠올리겠지만 우리의 한식을 철판에서 재해석한 음식점들이 요즘 각광 받고 있다. 한식 코스 요리부터 한식 철판 안주집까지.

이충섭 BY 이충섭 2021.05.21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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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지리는 지리산에서 나오는 재료로 요리하는 한식 코스 요리 레스토랑이다. 사실, 지리가 특별한 이유는 한식 철판 요리를 표방한다는 점인데, 흔히, 철판 요리라 하면 각각의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일본식 데판야키를 떠올리지만 지리는 우리의 음식을 철판에 풀어냈다. 처음엔 다소 생경할지 몰라도 코스를 하나씩 먹다 보면 겉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아주 촉촉하게 익은 음식 덕분에 어느새 철판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지리산 아스파라거스와 버크셔K 생햄을 들깨 마요와 곁들인 첫 전채 요리부터 입맛을 돋게 하고 버크셔K 육전은 왜 지리에 와야 하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육전하면 보통 소고기 육전을 떠올리지만 지리에서는 돼지고기인 버크셔K를 쓰는데 두껍게 썰어낸 식감은 인상적이지만, 바삭한 달걀 옷 안에 풍부한 돼지고기의 육즙은 씹을 수록 놀라울 정도다. 여기에 매콤하고 새콤한 파김치와 달달한 갓 절임을 입맛에 따라 선택해서 먹다 보면 두툼한 5~6점의 육전의 양이 아쉽고 더 먹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버크셔K갈비 수육과 취나물 밥은 철판 요리의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주는 메뉴다. 철판에서 하는 요리이니 단순히 굽고 볶는 수준의 요리만 나올 것이라 예측하겠지만 버크셔K갈비 수육은 말 그대로 철판 위에 돌솥을 올리고 고기를 삶아서 나오기 때문이다. 알맞게 삶은 고기를 썰어서 복분자 소금, 달래장, 겨자 간장을 기호에 맞게 곁들이고 이후 취나물 밥 크게 한 숟갈 떠서 약고추장을 올려 먹는다. 철판 요리집이 아니라 솜씨 좋은 한정식 식당을 온 것이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1인 맡김 차림은 3만5천원이고 1인당 주류 주문은 필수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길 31-5 2층
문의 0507-135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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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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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오픈한 구들은 각 나라의 고메와 퀴진이 모인 신사동에서도 가장 신선한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이곳도 위에 소개한 지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한식을 철판에서 재해석한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5만9천원이라는 가격대와 주류 주문 필수라는 점이 다소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1 요리에 디저트까지 나온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11가지 요리는 ‘입맛돋움’ ‘ 철판요리‘ ‘철판구이’ 등 재치 있는 우리식 이름의 코스에 포함된다. 입맛돋움에는 숙성회와 성게살 타파스, 삼합육회가 나오는데 특히 감태 위에, 육회, 표고버섯을 올린 삼합육회가 반응이 좋다. 철판요리에는 트러플 달걀말이, 잣 크림 새우, 가리비 관자전, 감자전, 입가심 비빔국수가 차례로 나온다. 철판구이에는 고추장 닭 구이와 볶음 국밥이 나온다. 추가 메뉴는 각 코스별로 주문 가능하고 특히 고추장 닭구이는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과 한우 채끝 구이로도 변경 가능하니 선호하는 고기에 따라 바꾸면 될 것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6 3층
문의 010-7559-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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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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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희는 힙스터들이 많이 모인다는 문래동 창작촌에서 점심 땐 식사로, 저녁엔 술상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한옥 그대로를 살린 인테리어도 눈에 띄는 데다가 화려한 불꽃의 한식 철판 요리까지 있으니 매일같이 새로운 식당이 생기고 또 나가는 문래동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대표 메뉴는 볶음밥과 볶음우동인데 우삼겹 볶음밥, 스팸 볶음밥, 해산물 볶음밥 식으로 메인 재료와 볶음밥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여기에 밥 대신 우동으로 주문하면 볶음우동이 된다. 드넓은 철판 2개에 각각의 주문 받은 음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후 요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혹시나 내 볶음밥과 다른 사람이 주문한 국수가 섞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애초에 접어도 될 것이다. 스팸볶음밥은 높은 열로 빠르게 볶았기 때문에 밥알이 포슬포슬 살아있으면서도 골고루 양념이 배어 있다면 새우볶음국수는 짭조름한 간장 양념과 탱글한 새우가 매력적이다. 곁들임 메뉴의 장떡전은 고추장, 된장으로 간을 해서 다진 새우, 표고 버섯, 깻잎을 넣고 구운 것인데 식사와 함께 하기도 좋고 술과 곁들이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철판희는 식사 메뉴가 8천원 전후로 형성돼 있고 곁들임 메뉴 또한 3천원대라 가격적인 부담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철판희에는 우삼겹 숙주볶음, 육전, 육회, 소고기 모듬 구이, 장떡전, 명란 달걀말이 등 다양한 안주 메뉴가 있으니 저녁에 미팅을 하면서 술 한잔 하러 가기에 좋다. 철판 앞은 상당히 더운 편이니 더위를 많이 탄다면 한옥 안쪽 대청 마루를 리모델링한 곳이나 안방을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 440-11
문의 0507-1334-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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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맛이야 철판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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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맛이야 철판산성은 서울 근교 행주산성 부근에 있는 곳이다. 흑돼지 삼겹살, 흑돼지 목살처럼 얼핏 메뉴판만 보면 단순한 한식당처럼 보이지만 이곳이 다른 이유는 둥그런 원형 철판에서 ‘파트너’가 직접 고기를 굽고 요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파트너란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뜻하는 이름인데 서빙부터 요리까지 모두 직접 도맡는 일종의 만능 엔터테이너라 할 수 있겠다. 삽겹살,목살처럼 다소 흔한 외식 메뉴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둥그렇게 둘러 앉아서 먹는 기분이 굉장히 색다를 것이다. 고기와 함께 김치, 콩나물, 부추 등을 같이 볶아서 큰 삽으로 각자의 자리에 밀어 넣어주는 것 또한 재미있다. 단, 김치와 고기를 볶아서 먹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미리 김치는 빼고 볶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식사 메뉴 중 흑돼지 김치찌개와 공기밥 등이 있지만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와 시원한 국물 맛의 잔치국수가 인기가 좋은 편이다. 오가는 손님들 사이에서는 ‘국수 맛집’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이니 둘 중 하나는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15번길 17
문의 031-971-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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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충섭, 각 업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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