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손'으로 완성한 내추럴 하우스!

집이 다르면 삶도 다르다. 여기, 집의 전형에서 탈피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서로 다른 여섯 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데코,주얼리 디자이너,라이프 스타일,엘리사&제임스,아티스트,화가,작업실,멀티 스페이스,앤티크,인테리어,크리에이터,엘르,엘르걸,elle.co.kr::

프로필 by ELLE 2014.04.04

ELISSA EHLIN & JAMES LERITZ
주얼리 아티스트,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3개의 침실과 2개의 화장실, 주방과 거실,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는 엘리사 & 제임스 부부의 로프트. 집 안 곳곳에 놓인 오브제들은 친한 동료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다.

 


 

 

핸드메이드로 만든 공간인 만큼 가구나 장식품들이 정형화되지 않았다. 나무 침대 헤드와 하얀 침구가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는 침실.

 

 

 

 

2001년 브루클린에 입성한 아티스트 1세대로 힙스터의 성지가 된 지금까지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주얼리 아티스트 엘리사 & 제임스 부부.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는 뉴욕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오른 지 오래다. 주얼리 아티스트 부부인 엘리사 엘린제임스 레리츠의 스튜디오 겸 집이 있는 이스트 윌리엄스버그 역시 지금은 많은 아티스들이 살고 싶어 하는 1순위 동네로 손꼽히지만 이들이 첫 발을 내디딘 2001년만 해도 이곳은 강도와 매춘, 마약 거래가 들끓던 우범지역이었다. 맨해튼의 웨스트 빌리지에 살던 부부가 위험한 이 동네에 보금자리를 튼 이유는 다양한 작업 도구를 갖출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했고 그 고민을 한 번에 날려줄 멋진 공간을 만났기 때문이다. “여긴 원래 버섯 도매상의 공장이었어요. 아무런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백지와 같은 공간이었죠. 입구에서 들어서면 반지하처럼 아래쪽으로 계단이 나 있었고 천장이 한쪽으로 기울여져 있는 독특한 구조였어요. 남들이 보기엔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바로 이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죠. 높은 쪽 천장 높이가 6m, 낮은 쪽은 4m였는데 충분히 두 개 층으로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들은 원래 사무실이던 반지하 층을 살려두고 2층에 리빙 공간을 짓기로 결정했고, 두 달간의 공사를 통해 2개의 침실과 거실 공간을 만들었다. 건물의 역사를 보여주는 철제 기둥과 나무로 된 서까래는 그대로 보존하고 배관공사를 하다 남은 오래된 파이프는 옥상 계단의 손잡이로, 벽에서 뜯어낸 널찍한 나무들은 선반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등 기존 건축물이 가진 소재를 십분 활용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엘리사는 이 로프트의 인테리어 테마를 ‘손으로 직접 꾸민 모던함’이라고 말한다. “흔히 모던한 인테리어라면 하얀 캔버스처럼 차가운 느낌을 주는 미니멀한 데커레이션을 많이들 생각하는데 우리 부부는 뭔가 다른 걸 원했어요. 그래서 베이지와 브라운의 컬러를 활용해 편안함에 무게를 뒀죠.” 이곳으로 이사하고 한두 해가 흐르자 자신들과 같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연습실과 커피숍, 레스토랑 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들 부부는 불모지를 개척한 1세대 아티스트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집 안을 장식하고 있는 소품 대부분은 동료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많다.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자기 공예가, 천연 염색가, 화가, 스타일리스트 등과 가깝게 지내요. 물론 우리가 직접 만든 작품들도 함께 어우러져 있고요. 기계로 대량생산된 물건들이 아니라 그런지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작품의 조화가 이곳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 같아요.”

 

 

 

Credit

  • EDITOR 이치윤
  • PHOTO 민혜령
  •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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