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 알버타 주에 가야하는 수 많은 이유들 | 에스콰이어코리아


올해 캐나다 알버타 주에 가야하는 수 많은 이유들

대자연을 품은 로키 산맥, 기이한 암석과 공룡 화석이 가득한 배드랜드, 과거와 현재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도시까지. 캐나다 알버타 주에선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김현유 BY 김현유 2024.03.11
워터튼 국립공원.

워터튼 국립공원.

보통 ‘캐나다’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건 ‘단풍국’이라는 별명다운 대자연일 것이다. 그런 캐나다에서도, 더욱 웅장한 자연 경관을 누리기 위해 현지인들이 여행을 떠나는 지역이 있다. 관광객이 많은 동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서부의 알버타 주가 바로 그곳이다.
 
알버타 주에는 로키 산맥을 품은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비롯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 무려 여섯 곳이나 있다. 그러나 알버타에 로키 산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조한 지역 특성상 기이한 암석이 많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드랜드와 공룡 화석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공룡 주립 공원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도시 캘거리까지,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웨스트젯 항공.

웨스트젯 항공.

올해부터 알버타 주로의 여행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캐나다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 www.westjet.com) 이 5월 27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에서 캘거리로 가는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 때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직항 노선으로, 웨스트젯은 해당 노선을 278석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방문의 허들이 낮아진 알버타 주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DRIVING IN ROCKIES
재스퍼 국립공원의 글레이시어 스카이워크.재스퍼 국립공원.밴프 국립공원의 레이크 루이스.로키 산맥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들.
로키 산맥의 규모는 당신이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이다. 캐나다 최초로 18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밴프와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공원인 재스퍼를 모두 품고 있을 정도니까. 세계적인 휴양지인 밴프 국립공원에 대한 설명에는 ‘호수’가 빠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호수가 ‘레이크 루이스’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케이팅 장소로 선택한 곳이자,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맑은 물빛이 매력적인 모레인 레이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비록 우리는 김연아처럼 호수 위 스케이팅을 할 순 없겠으나, 주변 산책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에메랄드빛 호수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카누 타기 등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재스퍼는 로키 산맥과 닿는 국립공원 중 가장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장소다. 캐나다에서만 서식하는 그리즐리 곰이나 북미산 순록인 카리부, 무스와 늑대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운이 좋으면 이들의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도 있다. 재스퍼 일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곳은 바로 콜롬비아 아이스필드다. 북반구에서 북극 다음으로 규모가 큰 빙하인데, 특수 제작된 설상차를 타고 올라 직접 빙하를 두 발로 딛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빙하수를 맛보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각각의 매력이 있는 두 공원을 이어 주는 93번 고속도로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The Icefield Pkwy)’라 불린다. 약 230km를 달리는 내내 병풍처럼 펼쳐진 로키 산맥을 감상할 수 있어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로 꼽힌다. 알버타 주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드라이브 코스다.
 
NOT BAD AT ALL
공룡주립공원.배드랜드.
사막처럼 펼쳐진 광활하고 건조한 땅, 그 가운데 기이한 모양으로 솟아 오른 암석과 사이사이 남은 공룡의 흔적들까지. 보통 캐나다 여행에서 기대하는 풍경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버타 주에서는 다르다. 캘거리 동쪽에 위치한 배드랜드(Badlands) 지역은 캐나다를 넘어, ‘지구’를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배드랜드에 위치한 공룡 주립공원에서는 1889년부터 공룡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7500만년 전, 해안 평야였던 이 지역에는 물고기와 파충류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와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서식했다. 긴 시간이 흐른 뒤 이 지역에는 뼈와 화석이 남았다. 세월이 깎은 돌기둥과 모래 산 사이, 어딘가 묻혀 있을 화석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공룡 주립공원의 필수 코스다. 여기에 11만개의 공룡 화석을 보유한 로얄 티렐 박물관 관람까지 마치면 화룡점정이다.
 
이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독특한 존재로 후두스(Hoodoos)가 있다. 수백만 년의 시간을 거치며 형성된 버섯 모양의 사암 기둥으로, 길이는 5~7m에 달한다. 내려다본 모양이 마치 말발굽처럼 생긴 호스슈(horseshoe) 캐니언에서는 지층 사이사이를 하이킹하며 수억 년 동안 쌓인 흔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다. 긴 시간이 쌓여 만든 대자연의 위용은 이 곳이 정말 지구인지 의문이 들게 만들 것이다.
 
이 지역에는 어쩌다 배드랜드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이는 가파른 언덕이 이어지는 지형을 두고 ‘건너가기 나쁜 땅’이라고 평가한 프랑스 탐험가들에게서 유래했다. 프랑스 탐험가들에겐 나빴을 지 몰라도,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가 최고의 여행지가 되는 오늘날에는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여행지일 것이다.
 
TWO CITIES
서부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캘거리.캘거리의 랜드마크인 캘거리 타워.캐나다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지구인 에드먼튼.
알버타에서 눈여겨볼 도시는 두 군데다. 우선 알버타의 주도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알려진 에드먼튼이 있다. 에드먼튼은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웨스트 에드먼튼 몰’과 대륙에서 가장 긴 도시 공원이 위치해 있어 관광할 거리가 넘쳐난다. 의외의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인 것이다.
 
캘거리는 알버타 주 최대 도시로,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넓은 행정구역과 네 번째로 많은 광역권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캘거리의 진면목은 그 너머에 있다. 중서부에 위치한 만큼 옛 서부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어, 과거와 현재의 문화가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발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캘거리에서는 매년 여름 세계 최대 규모의 로데오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stampede)’가 열린다. 스탬피드는 ‘(소의) 폭주’를 뜻하는데, 캘거리를 상징하는 단어로도 자주 쓰인다. 캘거리를 연고로 하는 풋볼 팀의 이름이 ‘캘거리 스탬피더스’일 정도. 옛 서부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캘거리는 에너지 중심지이기도 하다. 1970년대 이후 석유 사업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이 모인 덕에 인구가 늘었고,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인프라를 갖추며 성장해 왔다.
 
캘거리 다운타운에서는 랜드마크인 캘거리 타워에서 360도의 도심 뷰를 관람하거나 국립 음악 박물관인 스튜디오 벨을 방문해도 좋고, 가장 핫한 거리인 17th 애비뉴에서 트렌디한 다이닝을 경험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캘거리에서 즐길 거리라면 바로 쇼핑이다. TD 스퀘어와 스코티아 센터 등 다양한 쇼핑몰의 존재 자체도 반갑지만, 알버타 주는 연방세금 외에 주정부세금을 걷지 않아 세금이 캐나다의 다른 지역보다 저렴해 부담 없이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구 문화의 조화와 대도시의 인프라, 그리고 낮은 세금까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담긴 셈이다.
 
흔히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여행지, 자연과 도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또는 혼자라도 좋을 여행지, 직항으로 한번에 방문 가능한 여행지… 어떤 조건을 걸더라도 알버타 주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알버타주관광청 홈페이지(https://www.travelalbert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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