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모던도 반한 한국인 작가의 즉물적 시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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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도 반한 한국인 작가의 즉물적 시선

차민주 BY 차민주 2024.02.16
올가을에 런던을 방문하는 분이라면 주목하세요. 문화를 음미하는 여행자의 필수 코스인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에서 한국인 작가의 전시를 볼 수 있으니 말이죠.
 

테이트 모던이 2014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열어온 ‘현대 커미션’은 매해 한 명의 작가에게 주목합니다. 올해 9회를 맞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바로 이미래 작가.

 

 
 

극적인 방식으로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이미래

한국과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이미래는 산업 재료로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만들어요. 딱딱한 기계 장치와 대비되는 부드러운 재료를 결합해 ‘산 것(Alive)’을 표현하죠. 강철 막대나 시멘트와 같은 재료는 쏟고, 떨어뜨리고, 부풀리는 동작을 거쳐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을 자아냅니다. 2020년 〈캐리어즈〉 개인전에서는 끈적이는 점액질을 기계에 덧대 생명체를 표현하기도 했어요.
 

특히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에서 전시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2001년 개관한 터빈 홀은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현대미술 작품을 다뤄와 테이트 모던의 ‘심장부’라고 불리는데요. 거미 구조물로 유명한 루이즈 부르주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검은색을 창조한 아니쉬 카푸어, 현대의 풍경화가라 불리는 올라퍼 엘리아슨까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들이 꿈을 펼친 무대의 다음 타자가 이미래라는 점에서 그의 입지를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린 힌즈보 테이트 모던 관장은 이미래를 오늘날 가장 흥미롭고 독창적인 현대 미술가 중 하나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미래가 어떤 파괴적인 형태로 터번 홀을 변화시킬지 기대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죠.
 
이미래의 작품은 10월 8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만나볼 수 있어요. 즉물적인 사고로 강렬한 조각품을 선보이는 그가 테이트 모던에서는 어떤 감정을 자극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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