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보이스 작가 9명이 전하는 이토록 다채로운 삶의 스테이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엘르보이스 작가 9명이 전하는 이토록 다채로운 삶의 스테이지

2019년 엘르보이스의 출발 이래, 누군가는 새로운 생명과 가족을 만났고 누군가는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이토록 다채로운 여성들의 지금

ELLE BY ELLE 2024.03.07

임현주와 다니엘 튜더 그리고 아리아

임현주는 결혼한 지난해 3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 왔다. “영국 남자와 결혼한 것, 아이를 낳은 것, 20년 동안 비어 있던 주택을 취향대로 개조해 살게 된 것. 모두 몇 년 전엔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이죠.” 다니엘이 요리와 베이킹을 맡고 아이가 자라며 자연과 가까이하는 삶에서 그는 매일 생명력과 용기를 얻는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리는 엘르보이스 강연에도 두 차례 참석한 적 있는 임현주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의 중요성을 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때로는 해결책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니까요. 뉴스레터가 생긴 이후에는 독자들의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2021년부터 3년의 시간 동안 엘르보이스와 함께한 제 원고를 보면 삶의 변화와 고민이 담겨 있더라고요. 아나운서로서 말에 관한 생각을 쓴 원고도, 작업실과 달리기에 관한 원고도 기억에 남아요. 최근 원고들은 결혼과 임신, 육아의 컬래버레이션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사랑꾼’이 됐나 싶어요. 그러나 인생에서 사랑은 정말 중요하니까요(웃음).” 아리아는 지난해 10월에 태어났다. 육아를 하며 본래 하던 일을 이어나가는 도전에 직면한 것. 아이를 낳고 보니 저출생의 원인과 아이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배려와 이해, 돌봄의 영역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발견할 때마다 목소리를 더하려 한다. “예리한 생각에 다정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느 한쪽이 너무 뭉툭하거나 뾰족해지지 않게 배려와 배움의 균형추를 갖고 함께 걸어가볼까요?” 

 
 

김겨울

북튜브 ‘겨울서점’ 운영자이자 라디오 DJ, 성실하고 꾸준한 작가인 김겨울이 요 근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다. 학부 때 배웠던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같은 학교 대학원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엘르보이스에 대학원 진학 이야기를 ‘삶의 저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담았어요. 이 원고를 다듬어 지난해 펴낸 책 〈겨울의 언어〉에도 실었는데,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대학원에 가기로 한 결단을 인상적으로 읽은 분이 많았습니다.” 여성은 의외로 서로의 삶을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는 김겨울에게 엘르보이스는 각자의 생각과 삶을 나누고, 독자에게는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인간은 언제든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그 궤적대로 살아온 김겨울은 시집 발간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자음과 모음〉에 시 두 편을 실은 적 말고는 제 시를 공개한 적 없어서 출간 이후가 무척 떨려요. 지금은 시를 쓰는 과정 자체를 의미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3월이 됐으니 또다시 열심히 수업을 들으러 다녀야죠!”
 
 

이원진과 삼 남매, 김호준 · 김이준 · 김진하

교수이자 철학서 번역가로, 작가이자 워킹 맘으로 분주한 이원진과 세 남매의 만남은 네 명의 동의와 일정을 조율한 토대 위에 성사됐다. 장소는 집 근처 서점. “아크앤북은 아이들과 와서 반했던 곳이었어요. 독서량과는 별개로 함께 책을 보고 고를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결혼하면 늘 세 아이를 키우고 싶었던 이원진에게 아이들은 삶의 선물이자 장난꾸러기 엘프들이다. “2019년 첫 엘르보이스 칼럼이 기억나요. 여성 서사가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벡델 테스트’의 의미를 썼죠. 최근 막내가 초등학교에서 전교회장단 선거를 했는데, 거의 여자아이들이 출마하고 득표도 독차지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고등학생인 첫째 때만 해도 성평등 관련 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학부모 옴부즈맨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멀었지만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걸 실감해요.” 둘째와 자전거 타다가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음성인식으로 원고를 썼던 기억, 코로나19와 첫아이의 사춘기를 겪던 시기에 썼던 에세이, 만성적 우울을 고백하는 데 도움이 됐던 최근의 프랑스 여행기까지. 특히 막내 진하는 2022년 〈엘르〉 30주년을 맞아 제작했던 엘르보이스 스티커를 책상 옆에 붙여놓고, 매달 잡지를 챙겨볼 정도로 엘르보이스와 돈독한 ‘인연’이 됐다. 이원진은 여성들이 ‘코어 근육처럼 단단하게 그리고 쇄골처럼 우아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지만 꾸준히 한길을 걸으며 자신을 격려하면 언젠가 원하는 곳에 사뿐히 도착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근 만년필로 하루를 기록하고 필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손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고 있죠. 벌써 3월이지만, 아직 3월이니까요. 올해 말엔 모두가 스스로 ‘숨마 쿰 라우데(Summa Cum Laude, 수석 졸업)’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곽민지와 어머니 정명자 그리고 막내 김정원

팟캐스터이자 작가인 비혼세, 곽민지는 ‘여성의 날’을 맞아 소중한 두 여성 가족과 함께했다. 비혼주의자이자 프리랜서인 곽민지와 결혼주의자이자 전업주부인 정명자의 삶의 방식은 다르다. “당연히 어머니는 제 선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저희를 끈끈하게 만들어요. 그저 그 사람이 만든 세계를 믿어주는 것이야말로 사랑이니까요.” 이런 마음은 유기견 김정원과 가족으로 연결 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한 생명의 특성을 공부하고 동행하며 알게 되는 기쁨. “서로의 정원이 돼주자는 의미로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성은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애’들이 ‘김’씨인 것에 착안했죠.” 왜 김씨냐는 어머니의 질문은 생활동반자법이나 가족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됐다. 어머니 정명자는 〈엘르〉와 인연이 깊다. 여성 질환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30여 년 전, 〈엘르〉에 실린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초기에 종양을 발견한 적 있기 때문. 엘르보이스에도 소개된 이 에피소드는 많은 독자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엘르〉 촬영이라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설 명절이 코앞이라 장도 봐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딸과 정원이에게서 결코 시선을 거두지 않으며 어머니는 말한다. 곽민지의 삶은 여전히 확장 중이다. “가장 가까운 친구 한 명이 자연식물식 생활을 시작했어요. 제 삶에 김정원이 찾아오면서 동물복지에도 관심이 많아졌고요. 다양한 이유로 육식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맞아 이를 실천 중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 삶에서 비교적 멀다고 느꼈던 이야기들이죠.” 곽민지는 또한 이동권을 포함한 장애인의 삶과 관련된 많은 부분이 개선되길 바란다. 누구나 교통약자가 될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를 말하는 사람에게 폭력이 돌아오는 사회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힘있게 덧붙인다. “자신과 서로에게 관대합시다. 큰 것을 바꾸거나 이뤄야 한다는 의무감에 작아지기보다 늘 스스로 가장 크게 안아주면 좋겠어요. 파이팅!”
 
 

에리카와 팀샤크

2022년 9월, 엘르보이스에 합류한 에리카는 샤크 코치와 함께 여성 전용 체육관 샤크짐을 5년째 운영 중이다. ‘여성’과 ‘운동’으로 요약되는 그의 정체성의 집합체이자 정서적 베이스캠프나 다름없는 샤크짐에서 에리카가 ‘팀샤크’ 일원들과 땀 흘리는 순간을 담았다. 사회적인 여성 프레임에서 벗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몸을 단련하는 이들과의 훈련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이끄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성이라는 개념은 생물학적 염색체 구조로 결정되는 것일 뿐 긴 머리와 풍만한 가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외양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에리카의 믿음이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영역에 있는 또 다른 여성도 나와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구나, 그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만으로도 큰 지지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죠. 앞으로도 엘르보이스가 여성의 정서적 네트워크를 촘촘히 잇는 전서구(傳書鳩)가 되길 바라요.” 업데이트를 위한 노력을 그만두는 순간 노화가 시작된다고 믿는 그는 오랫동안 버려뒀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고, 릴스도 꾸준히 업로드 중이다. “꼭 처음에 생각한 방향이 아니더라도 뭐라도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한 해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원래 인생은 고통스럽고, 여자의 삶은 녹록지 않아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기쁨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돌봅시다. 그게 운동이라면 더 좋겠죠!” 에리카의 당부다.
 
 

최지은과 위근우

집은 프리랜서 부부인 두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함께 살면서 각자 원하는 방식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두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커피잔과 맥주잔을 앞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2020년 책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를 펴낸 이후 꾸준히 무자녀 여성의 삶에 관한 이야기와 공부를 해나가고 있는 최지은 작가는 2019년부터 엘르보이스와 함께하고 있다. “아이 없는 삶에 관한 뉴스레터 ‘없는 생활’을 2년째 발행 중인데, 한 구독자께서 엘르보이스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며 답장을 보내온 적 있어요. 한국에서 무자녀 삶을 고민하거나 선택하는 과정은 무척 외로운데 이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큰 위로가 됐다면서요. 나이 들수록 여성이 모든 영역에서 빠르게 지워지거나 밀려나는 사회에서 엘르보이스는 40대 이상 여성 필자들의 경험을 읽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이런 연결이 제게도 계속 쓸 용기를 줍니다.” 여성혐오가 어떤 집단의 ‘동력’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백래시의 시기일수록 나는 어떤 페미니스트로, 그리고 무엇을 실천하며 살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최지은은 다음의 말을 전한다. “비록 엉망진창인 세상이어도 한 조각 마음의 평화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자”고.
 
 

황선우와 김하나

엘르보이스를 출발점부터 지켜본 황선우는 팟캐스트 ‘여둘톡(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을 녹음하는 공간, 그리고 친구들을 초대하는 공간인 소릿재로 〈엘르〉를 초대했다. 그런 그의 옆에는 김하나가 서 있다.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공동저자이자  팟캐스트를 함께하는 업무 동료,  탁구 파트너, 리코더 연주 시 우쿨렐레 반주자, 동료 작가이며 고양이 세 마리의 양육 공동체,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인 존재다. “엘르보이스는 소음이거나 침묵뿐인 세상에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드문 공간입니다. 칼럼이 태동하기 이전 〈엘르〉에 게재했던 ‘차는 당신을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라는 글이 정말 많은 여성 독자들로부터 운전을 시작하고 삶이 주체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얻었어요. 그때의 경험이 지금 엘르보이스 칼럼을 쓰는 데도 훌륭한 기준점이 됐죠.” 그가 올해 좀 더 목소리를 내고 싶은 이슈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다. 이 한 걸음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자유를 키우는 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새롭게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하며 노력과 꾸준함, 복근과 코어 힘의 가치 또한 새삼 깨닫고 있는 중. “자기검열이나 완벽주의가 다양한 시도를 가로막게 두지 마세요.” 황선우는 확신을 갖고 말한다.
 
 

전지민과 나은 그리고 도현

결혼 4년 만에 첫째아이 나은이가 우연히 찾아온 이후 전지민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군인 가족의 삶은 전역 전까지 떠도는 삶이거든요. 정착하지 못하는 삶이 예고된 남자와 아이를 기르기로 했을 때 마음을 새로 먹어야 했어요.” 어차피 인생은 긴 여정이라 믿으며 텐트 치듯이 기꺼이 집을 펼치고 살기로 한 전지민의 가족은 올해 초 열아홉 번째 이사를 했다. 엘르보이스와 함께한 2019년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첫째를 기르며 여성의 삶을 기록한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을 펴냈고, 둘째 출산 이후 여성의 몸으로서 건강과 세월의 과제를 직면한 과정을 기꺼이 독자들과 나눴다. “소명을 뜻하는 ‘Vocation’의 어원이 목소리(Voice)라더군요. 부름을 받는 소명과 달리 우리 목소리는 내부가 발신지임에도 좀처럼 듣기 어렵죠.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나!’라고 외쳐보세요. 그때 나오는 목소리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내 목소리라고 해요.”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와 실천, 교육 또한 에코라이프 매거진 〈그린마인드〉 전 편집장으로서 항상 잊지 않으려는 부분이다. “아홉 살 나은이는 제법 자랐다고 엄마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돌아보지도 않아요. 흰 눈밭 위로 망설임 없이 뛰어가는 강아지처럼요. 우리가 잘 키운 사람 나무는 결국 멋진 사회라는 숲을 만들겠죠. 사람을 낳고 기르는 일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나은이의 이름 한자는 ‘웃을 나’ ‘붙잡을 은’. 행복한 기억을 쉽게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우리 모두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잘 붙잡을 수 있길. 여전히 고민하지만 작은 인간들과 소란스럽고 흥미진진한, 때로는 넘치게 행복한 찰나를 포착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 전지민처럼.
 
 

김사월과 민상용 감독

뮤지션 김사월은 현재 정규 4집 앨범 작업에 한창이다. “앨범 작업은 보이지 않는 노력과 시도의 반복으로 조금씩 구체화돼요. 이 여정을 함께한 동료이자 조력자인 상용 감독님과 사진 한 장을,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이 스튜디오에서 남기고 싶었죠.” 한 여자가 삶의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그 이야기가 나 혹은 모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김사월은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체감했다. 미디어에 나오는 여성을 소비하는 시선에 관한 용기 있는 글로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칼럼 ‘여자를 사랑하는 방식’은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울타리 같은 엘르보이스에서 꺼낼 수 있었던 이야기다.  “섭식장애를 앓는 연령대가 나날이 어려지고 있어요. 명백한 정신질환인데도 사회는 젊은 여성들의 현상 정도로 치부하고, 전문가는 드물어요. 왜 어떤 질환은 편견에 시달리고 덜 연구되는지, 섭식장애가 가진 사회적 맥락에 관심을 갖고 2회 차를 맞이한 섭식장애 인식 주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에요.” 한편 김사월은 언젠가 필요할 힘을 남겨두기 위해 삶에 조금 더 여유를 줄 수 있는 빈칸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우리 또한 자신과 주변의 슬픔에 자비로울 수 있기를. 사랑과 자유를 자신에게 바라듯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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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이마루
    에디터 이마루
    포토그래퍼 김태구 / 영배 / 진소연
    아트디자이너 김려은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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