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울 스트라이프 재킷 가격 미정 셀린느 옴므.
곧 봄이 온다. 해가 길어지고 날이 따뜻해지고 다시 꽃이 피면, 마음속에도 봄이 물든다. 무겁고 어두운 것보다 밝고 산뜻한 옷에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셀린느의 이 재킷은 새 계절을 맞이하는 어떤 마음가짐일 거고. 어떤 화이트 재킷은 너무 드레시해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재킷만큼은 좀 다르다. 목련을 연상케 하는 온화한 크림색, 유연하고 부드러운 구조, 라펠의 넓이와 스트라이프의 간격, 포켓 형태와 단추 모양까지 모든 세부가 군더더기 없고 다정하다. 게다가 에디 슬리먼의 재킷치고 실루엣도 꽤 박시해서 빼빼 마른 모델이 아니어도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다. 이보다 더 봄을 닮은 재킷은 흔치 않을 터. 티셔츠나 청바지 위에 가볍게 걸치고, 조금 더 멋을 부리고 싶은 날엔 레더 팬츠와 입는다. 옷깃에 큰 부토니에르를 달아도, 목에 얇은 스카프를 칭칭 둘러도 좋다. 정해진 것은 없다. 봄을 누리는 방법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