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라발리에르넥 블라우스, 레더 스트레이트 팬츠 모두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레트로 스퀘어 안경 34만원 젠틀몬스터 x 메종 마르지엘라.
리본을 묶는 행위에는 낭만이 있다. 두 개의 선을 맞대 매듭짓고, 모양을 매만지는 일련의 과정엔 어쩔 수 없이 진심이 담기니까. 우아한 비숍 슬리브에 긴 커프스, 길게 늘어진 라발리에르넥, 그리고 윤기가 흐르는 도톰한 검은색 가죽. 올해를 마무리할 옷으로 생 로랑의 이 블라우스를 고른다. 얼굴 옆으로 리본을 한껏 높이 세워 묶고 싶다. 선물에 마음을 꾹꾹 눌러 담듯 정갈하고 우아하게, 12월을 끝맺듯 튼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