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한걸음 다가간 한옥 스테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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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한걸음 다가간 한옥 스테이

대나무 마당, 실내 정원이 반기는 전주의 풍류가옥과 나무의 따뜻한 물성을 느낄 수 있는 한옥에세이 서촌.

이경진 BY 이경진 2022.09.13
 

PUNGRYU GAOK

전북 전주의 붐비는 한옥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골목에 풍류가옥이 있다. 무거운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갈하게 꾸며진 대나무 마당이 반겨주고, 실내에 들어서면 이끼와 바위로 꾸민 실내 정원이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면을 유리로 개방한 한옥이기에 실내에서도 정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오래된 한옥의 안팎을 매끈하게 개조해 특유의 멋과 운치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현관 쪽에 마련한 실내 정자에선 집의 안팎을 조금 다른 높이에서 조망할 수 있고, 다도를 즐기거나 스크린을 내리면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세월이 묻은 기둥과 서까래 구조만 두고 공간 구성을 매끈하게 다듬었는데 거의 모든 외벽을 통창으로 시공해 한옥 내부 어디에서든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진다. 타박타박 걸어 1410년에 건축된 사원 경기전과 전주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오목대, 교동 미술관까지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외벽을 통창으로 계획해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지는 전주 풍류가옥.

대부분의 외벽을 통창으로 계획해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지는 전주 풍류가옥.

 
 
 

HANOK ESSAY SEOCHON

20평 남짓한 도시형 생활 한옥을 현대에 맞게 수선한 스테이. ‘형식을 따르지 않는 자유로움’이란 뜻의 프랑스어 ‘에세(essai)’에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큰 틀은 한옥이지만 실내 형식은 그에 얽매이지 않고 동시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해석했다. 나무로 만든 가구로 채워진 작은 한옥에선 오히려 자연에 한 발짝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비가 내리면 살살 흙 냄새가 올라오는 작은 정원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저쿠지도 실내에 마련돼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몸을 쉬고 해와 달, 바람을 느끼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환대를 즐겨볼 만한 집.
인스타그램 @hanok_essay
 
도시형 생활 한옥을 다듬은 한옥 에세이 서촌.

도시형 생활 한옥을 다듬은 한옥 에세이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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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경진
    사진 최용준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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