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마크 "제가 성장이 좀 느린 편이라, 남성미도 이제야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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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마크 "제가 성장이 좀 느린 편이라, 남성미도 이제야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마크는 ‘늘 지금처럼 편하게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고 했다.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하고, 국내외를 오가며 갓세븐의 새 앨범과 콘서트 준비를 하고, 틈틈이 솔로 앨범과 먼 미래의 꿈까지 그려나가면서도, 어느 하나 짐스럽지 않다는 듯이. 그게 그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라는 듯이.

오성윤 BY 오성윤 2022.06.24
재킷, 셔츠, 쇼츠, 브레이슬릿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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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의 다음 앨범도 기대되네요. 콘서트는 잘 준비하고 있어요? 팬미팅과 콘서트를 결합한 ‘팬콘’ 형태로 진행한다면서요?
처음에는 작게 팬미팅 형태로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시간이 짧잖아요. 우리도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까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팬미팅인데 콘서트처럼 공연하는 ‘팬콘’ 형태로 하기로 한 거죠. 이미 준비는 다 끝났어요. 큰 틀은 미리 다 잡아놨고, 무대에 오르기 며칠 전에 다시 모여서 디테일한 부분만 마무리하면 될 거 같아요.
마크 하면 무대 위를 훨훨 날아다니는 마샬아츠 트릭킹을 빼놓을 수 없죠. 이번에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아마도?(웃음) 근데 확실히 30대가 되면서 몸이 무거워졌어요. 그래도 아직 무대에서 뛰어다닐 정도는 되더라고요.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군요.
하하. 그럼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몸이 무겁고 느려진 느낌? 그나마 저는 술을 잘 안 마셔서 다행이에요.
방금 무대 위를 날아다니던 마크를 떠올려서 그런지, 어쩐지 슬프게 들리네요.(웃음)
20대 중반에는 나이 먹어도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처럼 40대가 되어도 열정적으로 무대에서 날아다닐 줄 알았는데, 정작 30대가 되고 나니까 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에 비하면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요.(웃음)
영양제는 잘 챙겨 먹고 있어요? 30대 남자에게는 밀크시슬, 아르기닌이 좋대요.
아, 챙겨 먹어야죠. 종합비타민을 사놨는데 1주일 정도 먹다가 안 먹고 있어요. 어디 잘 보이는 데에 둬야 할까봐요.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시간 날 때마다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해요. 제가 마른 편이라 운동하고 잘 먹어야 그나마 이 정도 체형이 유지되거든요. 요즘은 운동을 별로 안 하고 먹기만 해서 배만 나왔어요.(웃음)
(웃음) 조심해야 해요. 나잇살은 한 번 찌면 쉽게 안 빠지니까.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이에요.
근데 제가 그런 부분이 있어요. 성장이 느리다고 해야 하나? 어릴 때도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키가 늦게 큰 편이고, 남성미도 이제야 조금씩 생기는 거 같아요. 예전에 저는 엄청 마르고 몸통도 작았는데 작년에 미국에서 지내면서 보니까 몸이 많이 커진 느낌이더라고요. 이렇게 옆으로 서서 거울을 보면 가슴 쪽이 제법 두꺼워진 게 느껴져요.
무슨 운동을 제일 많이 해요?
홈 트레이닝을 할 때는 푸시업이랑 딥스요.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가슴 운동, 어깨, 팔. 주로 상체 위주로 많이 하고 있어요.
하체 운동도 해야죠. 남자는 하체잖아요.
하. 맞아요. 제가 특히 하체에 살이 더 안 붙는 편이거든요. 그래도 보기에는 말라 보이지만 튼튼해요. 안무 연습, 마샬아츠를 한 게 오랜만인데도 탄력이나 힘은 여전히 괜찮더라고요.
30대가 된 마크에게 신체 외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항상 똑같은데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다를 수 있죠. 굳이 변화를 꼽자면 여유가 생겼어요. 옛날에는 생각이 많아서 신경 쓸 것도 많았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았어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 좀 더 자유로운 마인드, 오픈 마인드가 된 것 같아요.
오랜 시간 팀 활동을 하면서 내면적으로도 성장한 게 아닐까요? 특히 계약 종료와 새로운 환경에서의 시작이라는 큰 사건도 있었으니까요.
그럴 수도 있죠.
 
니트 베스트 폴로 랄프 로렌. 데님 팬츠 이모잔. 블랭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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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조심스러운 질문이긴 한데요. 재계약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해요.
저는 애초부터 재계약을 안 하려고 했어요. 멤버들은 물론 소속사와도 미리 이야기한 상황이라 갓세븐은 6명이서 활동하는 방향까지 열어두고 논의를 하고 있었죠. 어쩌다 보니 각자의 사정으로 모두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회사도 그 부분을 존중해줬고 갓세븐이라는 이름도 계속 쓸 수 있게 해줬어요. 회사는 떠나더라도 우리 갓세븐은 계속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앙코르(Encore)’라는 앨범을 낸 거고요.
멤버들이나 회사나 갓세븐이라는 팀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군요.
그때 제가 그런 말을 했어요. “나중에는 어떤 회사와도 길게 계약하지는 말자. 한 프로젝트씩 개별적으로 진행해보는 건 어떨까?” 그래서 물어봤는데 모두 동의했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프로젝트성 앨범이 나온 거고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뭐였을까요?
물론 회사 안에 있으면 좋은 점도 있어요. 하지만 허락과 조율, 그 사이의 중간점을 찾아야 하는 게 버거웠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제가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고요.
어떤 부분에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음악이나 패션에도 욕심이 많아요. 나중에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물론 그러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 지금은 갓세븐 앨범, 솔로 앨범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우선 이것부터 하고 차근차근 준비해보려고요.
마크의 다음 앨범은 아까 말한 것처럼 밝고 신나는 팝 장르로 나올까요?
아무래도 그럴 거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도 바뀌잖아요. 마크는 어때요?
옛날에는 힙합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한창 알앤비를 좋아하다가 지금은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아요. 옛날에는 안 좋아했던 장르도 듣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또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저한테 어울리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은 다르더라고요. 리스너로서는 여전히 힙합이 좋아요. 가수로서는 팝 장르 음악을 하고 싶고요.
예전 인터뷰에서는 본인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라고 했는데, 오늘 보니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네요.
네. 지금은 좀 더 편해졌어요. 옛날에 비하면 말수도 많아졌고, 점점 제가 생각하는 걸 더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늘어놓을 정도는 못 되고요. 왜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졌네요!” 하고 호들갑 떨면서 인사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하하하. 그걸 ‘넉살’이라고 하기도 하죠. 아저씨들이 잘하는 말.
아직 아저씨가 되려면 멀었어요. 50은 넘어야 할 거 같은데. 그리고 넉살 외에도 ‘우리 옛날에는 이랬다’ 하는 투의 말과 행동이 아저씨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하잖아요. 사실 저도 가끔 무심결에 튀어나올 때가 있어서 조심하려고 해요.
또 의도적으로 고치려고 하는 게 있을까요?
자세. 예전에는 자세가 구부정했거든요. 요즘은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해요. 그리고 입술 깨무는 것도 고치려고 노력 중이고.
아, 그러고 보니 습관적으로 입술을 신경 쓰는 듯 보였어요. 그리고 웃을 때 보니까 지금 치아 교정을 하고 있네요.
사실 안 해도 되는데 치과에서 이런 게 있다고 소개해주더라고요. 이 교정을 하면 웃을 때 이가 좀 더 가지런하게 꽉 차 보인대요. 어차피 이 교정은 18주 정도면 끝나요.
오늘 대화해보니까 마크는 물질적인 것보다 음악이나 무대에서 더 성취감을 얻는 것 같아요.
아, 저 물질적인 것도 관심 많아요. 옷, 액세서리, 차 좋아해요.(웃음)
그건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들이잖아요.(웃음) 30대를 맞이한 마크는 어떻게 나이 먹고 싶어요?
지금처럼 편하게 하루하루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어요.
한국에서 갓세븐 활동이 끝난 뒤의 스케줄도 정해졌나요?
태국에서 개인 팬미팅이 있어요. 그러고 나면 미국으로 가서 제 솔로 앨범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려고요.
마크의 솔로 앨범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올해 안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인터뷰도 거의 끝났어요. 오후 5시인데, 끝나고 어디 가요?
제 숙소. 에어비앤비로 가야죠.
다른 계획은 없나 보군요.
친구들이랑 저녁 먹겠죠? 저 진짜로 한국에서 딱히 뭐 안 해요.(웃음) 
 
핑크 티셔츠, 쇼츠 모두 JW 앤더슨. 스트라이프 셔츠 라코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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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REELANCE EDITOR 박한빛누리
    PHOTOGRAPHER 레스
    STYLIST 박정아
    HAIR 김민경
    MAKEUP 조한세라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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