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게 재단된 화강석 바 테이블, 바실리 체어와 에그 체어처럼 남다른 미감을 자랑하는 의자들 그리고 열 맞춰 놓인 커피 도구까지. 건축가가 마음먹고 꾸린 탕비실은 이렇게나 근사하다. 용산역 부근에 자리한 건축사무소 안에 둥지를 튼 이 카페에서는 단독주택과 초고층 건물을 짓는 세 명의 대표가 손수 내려주는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이름은 ‘
3층 로비( 3f_lobby)’. 딱딱한 사무실보다는 비즈니스 이야기와 사담이 자유롭게 오가는 호텔 로비를 들여놓고 싶은 세 대표의 바람이 담겼다.
알록달록한 색채로 가득한 오브코 하우스의 실내.
성수동 카레 맛집 ‘카린지’를 탄생시킨 정동우 대표와 조인혁 디자이너 역시 사무실 한쪽에 카페를 마련했다. 오피스와 커피, 하우스의 합성어를 이름으로 내세운 ‘
오브코하우스(ofcohouse)’다. 오피스 블라인드, 철제 선반, 빈티지한 사무용 의자는 전부 ‘80년대 뉴욕 사무실’ 컨셉트에 맞춰 간택된 것들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땐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컵과 오브제, 알록달록한 디자인 서적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선택. 바쁜 현대인을 위해 커피에 곁들일 만한 메뉴로 수프와 샌드위치, 토스트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