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적인 삶을 위한 최고의 선택 || 엘르코리아 (ELLE KOREA)
DECOR

노마드적인 삶을 위한 최고의 선택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노마드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탐구해 선보이는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ELLE BY ELLE 2019.10.22
 
‘노마드적인 삶’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다. 여행이 일상이 되고, 집의 개념이 바뀌는 세상. 우리는 더 많이 보고, 경험하고, 열려 있을수록 행복해질 수 있다. 여행이 얼마나 커다란 영감이자 창조력의 원천인지 확인시켜 주는 프로젝트가 바로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이다. 루이 비통이 2012년에 첫선을 보인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시각과 메종의 장인 정신, 혁신적인 공예 기술이 빚어낸 다양한 가구와 오브제로 구성된 컬렉션.
‘루이 비통이 가구를?’이라는 호기심으로 지켜보기 시작한 프로젝트는 매해 꾸준히 확장돼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하는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올해 4월 밀란 디자인 위크 기간에 맞춰 밀란의 유서 깊은 저택 팔라초 세르벨로니에서 열린 전시에서는 각각의 고유한 실루엣과 스토리를 지닌 작품들이 어우러져 시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내로라하는 명성 높은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엘르> 코리아는 마르셀 반더스, 인디아 마다비, 아틀리에 오이와 인터뷰를 나눌 기회도 가졌다. 여기서 공개하는 반가운 소식은 이 특별한 컬렉션을 드디어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 오는 10월 31일 그랜드 오프닝을 앞둔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는 다양한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작품이 들어서 매장을 꾸밀 예정이다.
“여행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여행 도중 풍경은 변하지만, 사실 가장 많이 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마르셀 반더스의 말을 곱씹으며,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아름다운 오브제와 재회하길 기대해 본다.
 
탈리스만 테이블

탈리스만 테이블

India Mahdavi

방랑하는 색채의 마술사, 인디아 마다비
 
이번에 선보인 탈리스만 테이블에 대한 설명을 청한다
내가 자라온 지중해 인근 중동 지역에서 가장 노마드적인 오브제가 뭘까 생각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차를 대접할 때 쓰는 접이식 테이블이었다. 상판을 접시처럼 따로 떼어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로, 중동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리고 중동 사람들은 일종의 부적 같은 역할을 하는 눈동자 모양의 장식에 굉장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집에도, 차에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접시에 그린 푸른 눈동자는 이런 일련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나쁜 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디자인했다. 
책처럼 펼쳐지는 테이블의 지지대 또한 독특하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내가 깊은 연대감을 느끼는 지중해의 전통과 환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마치 역사책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의 출신 배경이나 삶의 이력을 보면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적임자로 보인다
그렇다! 나는 영혼 깊숙한 곳부터 방랑자다. 이집트계 영국인 어머니와 이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문화적 다양성은 내가 구현하는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며 행복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정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  
루이 비통과 일하는 건 어떤가  
루이 비통과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서로를 믿고 협업하는 오랜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좋은 결과물이 탄생한다. 이런 조건은 디자이너에게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본인의 스타일을 정의하는 세 단어를 고르자면 
다언어(Polyglot), 다색채(Polychrome), 기쁨(Joyful). 
세계 디자인 업계에서 활약하는 대표 여성 디자이너로 꼽힌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특별히 노력했던 부분이 있나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내가 여성이라서 무언가를 못하리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집에서도 다른 형제들과 전혀 차별받지 않고 자랐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엄마, 아내 그리고 커리어를 동시에 가져간다는 게 항상 쉽지는 않았다. 특히 디자인 필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해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 디자인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중에는 남성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그들은 남자 디자이너와 일하는 걸 선호한다. 그런 상황에서 내 힘으로 직접 쇼룸을 열고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등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던 건 사실이다.
당신의 디자인 작품 중 여행할 때 지니고 싶은 것을 꼽는다면  
편안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지닌 블러시 벨벳 베개. 내가 가는 곳을 빛나게 해주는 동시에 휴식하며 꿈꿀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서펜타인 테이블

서펜타인 테이블

Atelier OÏ

장르와 영역을 허무는 아틀리에 오이 
 
서펜타인 테이블은 어떻게 만들었나 
오브제가 하는 역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테이블이란 사람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맥락에서 결과물을 보면 나무 구조물은 서로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상징하고, 가죽 스트랩은 유리 상판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스트랩은 테이블의 모든 부분을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가죽이 절대 늘어나지 않게 하는 혁신적인 소재가 사용됐다. 또 ‘노마드’란 테마를 적용해 테이블의 모든 부분은 간단하게 조립되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제법 큰 사이즈에 정교한 아이디어가 적용됐음에도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장식이나 군더더기가 많은 제품을 여행길에 가지고 다니는 건 불가능하니까. 서펜타인 테이블은 가죽 스트랩, 유리 상판 그리고 나무로 제작된 지지대로 구성돼 있고, 지지대 역시 최소한의 부분만 금속 나사로 연결되게 만들었다.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디자인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우리가 루이 비통을 위해 디자인한 모든 오브제는 가죽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종의 가죽을 다루는 숙련된 장인의 손기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으로 직접 가죽을 만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이 탄생했다. 
루이 비통과 작업하는 건 어떤 경험인가 
‘정말 값진 시간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컬렉션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디자이너로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루이 비통 하우스가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루이 비통은 무얼 만들어달라고 세세하게 요청하지 않는다. 각각의 작업을 존중하고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주기 때문에 그만큼 모든 디자이너가 하나의 멋진 컬렉션을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여행할 때 지니고 싶은 오브제를 꼽는다면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초기에 디자인한 해먹!
 
노마드적인 삶을 위한 최고의 선택

노마드적인 삶을 위한 최고의 선택

 다이아몬드 화병과 베네치아 램프

다이아몬드 화병과 베네치아 램프

Marcel Wanders

꿈을 현실로 만드는 대가, 마르셀 반더스  
 
이번에 다이아몬드 소파와 의자, 화병 등 새로운 작업을 대거 선보였다 
루이 비통과 작업한 지 벌써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2년 전 루이 비통 모노그램 패턴의 스크린을 디자인한 적 있는데 ‘투명함’을 가지고 작업한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 연장선에서 좀 더 강렬한 오브제를 디자인하고자 스케치를 시작했고 이번 다이아몬드 소파가 탄생했다. 
곡면체로 만든 소파의 하반부는 상당한 기술을 요했을 것 같은데
나무를 구부려서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것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번 디자인은 고도의 손기술이 아니면 불가능한 작업이었고, 그래서 더 의미 깊다. 완벽한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른 디자인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렸다. 램프의 유리 조각 역시 이탈리아 무라노 지역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가죽 스트랩과의 조화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놀라운 결과를 보여줘서 굉장히 맘에 든다.
이렇게 오래된 방식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한다는 건 디자이너로서 어떤 의미를 갖나 
이번 작업을 하면서 생각했다.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하는 일은 과거의 힘을 통해 알 수 없는 미래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역할을 한다고 말이다. 이렇게 태어난 오브제 속에서 우리는 더 큰 힘을 갖게 될 거다.  
당신에게 루이 비통은 어떤 의미를 지니나 
루이 비통은 아이코닉한 브랜드가 표현해 내야 하는 모든 것을 지녔다. 또한 훌륭한 유산을 지니고 공예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브랜드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다른 이들이 공예를 중시함을 알게 되는 것은 매우 보람찬 일이다.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되새기는 질문이 있다면 
항상 사람들의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 그리고 사람들이 삶 속에서 누렸으면 하는 가치가 뭔지 생각한다. 우리는 삶을 좀 더 행복하고, 아름답고,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Discover the Objects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서 만나게 될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작품들.
블러썸 화병 by 토쿠진 요시오카
루이 비통의 클래식 모노그램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블러썸 화병. 곡선의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인 아름다운 글라스로, 이탈리아 무라노 지역에 사는 유리 공예 장인들의 독특한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비틀린 곡선과 투명성, 반사되는 빛을 통해 강력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콘서티나 체어 by 로우 에지스
두 디자이너 야멜 메르와 샤이 알칼라이가 폴딩 오브제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완성한 디자인. 애시 목재와 황동 도금 소재의 기본 구조에 가죽으로 덮은 여러 개의 꽃잎이 겹쳐진 패딩 좌석이 연결돼 있다. 흥미로운 외형과 더불어 앉았을 때 느껴지는 안락함이 특징으로, 극도로 복잡한 구조와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결합된 작품.
 
토템 플로럴 by 다미앙 랑글루아-모린느
식물이나 꽃 화분을 걸칠 수 있는 정교한 구조물로, 필요한 곳에서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꽃과 나뭇가지가 피어난 듯한 나무의 형상의 가죽 기둥에는 5개의 황금 도금 받침대가 달려 있다. 꽃이나 식물이 담긴 세라믹 화분을 감싼 가죽 홀더를 우아하게 달아놓을 수 있다. 
 
오버레이 볼 by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레 쁘띠 노마드 컬렉션에서 선보인 소형 작품으로, 부드럽고 오래가는 루이 비통 가죽 시트 넉 장을 정교하게 조립해서 만들었다. 조화로운 색을 지닌
세 가지 크기의 바구니는 모두 수공예로 제작됐으며, 각각 하나뿐인 조각품이자 하우스의 가죽 공예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아름다움의 예로 탄생했다.
 
봄보카 소파 by 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형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에 등장하는 거대한 조개 껍질이 연상되는 듯한 모듈식 소파. 구름과 해삼의 둥글둥글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8개의 탈착식 쿠션이 단단한 가죽 커버의 틈에 퍼즐처럼 맞춰져 있다. ‘봄보카’라는 이름은 브라질 사람들이 결혼식이나 어린이 파티에서 즐기는 사탕 이름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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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아름
    글 김이지은
    사진 ⓒTOMMASO SARTORI/COURTESY OF LOUIS VUITTON
    디자인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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