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나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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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나

24살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13년 뒤 결혼에 골인할 수 있는 추진력을 지닌 마크롱.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을 4가지 키워드로 꼽아보았다.

ESQUIRE BY ESQUIRE 2017.05.11

아웃사이더

4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양대 산맥인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와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가 탈락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일각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후 비주류 노선의 후보 두 명이 대선에 올랐다. 중도를 표방하는 마크롱과 극우 세력인 국민 전선의 마린 르펜. 의석 하나도 차지하지 못한 정당에서 후보로 나온 마크롱은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다. 결국 마크롱은 르펜의 2배에 달하는 66.06%라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한다.

앙 마르슈!

2016년 마크롱은 자신의 고향인 아미앵에서 전진이라는 의미의 앙 마르슈!(En Marche!)를 창당한다. 앙 마르슈는 ‘위대한 행진’이라는 캠페인으로, 프랑스의 30만 가구의 문을 두드렸다. 당에 자원한 봉사자들이 프랑스 전국을 다니며 2만5천 명의 유권자들과 15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당은 캠페인의 우선 순위와 정책을 설립했다.

마크롱법

프랑스 여행을 가본 사람들은 안다. 상점 문이 모두 닫힌 일요일의 프랑스는 놀랄 만큼 고요하다는 것을. 이로 인해 이탈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크롱은 경제산업부 장관이던 2015년 ‘성장과 활동, 경제 기회에의 평등 실현’이라는 취지로 법을 의회에 제출한다. 일명 '마크롱법'으로 불린 이 법은 길어지는 노동시간에 반대하던 노조와 시민들의 우려로 진통을 겪었지만, 그의 이름이 회자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올해부터 법이 시행되어 관광지의 쇼핑몰과 백화점에서는 일요일의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전략투표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

마크롱 당선 이전의 집권당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와 올랑드 전 대통령의 언급을 미루어 보면, 어쩌면 극우 포퓰리스트인 르펜 후보를 피해 프랑스 국민이 던진 한 표는 그 누구보다 전략적이지 않았나. 어쩌면 그의 당선이 미래를 위한 어떠한 희망보다는 최악의 도피에 대한 격렬한 저항으로 들린다. 총리와 의원 구성을 앞둔 상황에서 마크롱은 어떤 이중적인 면모로 빠져나갈지. 국민은 모두 소리를 내었으니 이제 지지를 받은 이들이 움직일 차례이다.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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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윤 선민,사진|@enmarchefr&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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