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을 개조한 '모던 하우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DECOR

학교 건물을 개조한 '모던 하우스'

스웨덴 밴드하겐의 오래된 학교 건물을 개조한 주택, 디자이너 커플 프레드리카(Fredrika)와 안드레아스 도레(Andreas Dore′)는 모던 클래식 가구와 직접 만든 디자인 아이템으로 그들만의 공간을 연출했다.

ELLE BY ELLE 2015.02.16

 

커튼은 공간을 서로 다르게 데커레이션하는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방식이다. 이 집에서는 현관에도 커튼을 활용했다.

 

 

 

 

 

 

(왼쪽) 대나무 램프는 일본 규슈에서 가져온 것. 테이블은 에곤 아이어만(Egon Eiermann), 스톨 66 체어는 알바 알토(Alvar Aalto), 스파이더(Spider) 풋 램프는 조 콜롬보(Joe Colombo)가 디자인한 올루체(Oluce) 제품.
(오른쪽) 슈가 디스펜서는 구스타프 노르덴스쾰(Gustaf Nordenskiold), 꽃병은 로스트란드(Rorstrand), 사케 병은 소리 야나기, 꽃병은 일본의 하쿠산(Hakusan) 제품.

 

 

 

 

 

 

(왼쪽) 침대는 직접 디자인한 것. 맨 앞의 아기침대는 스토케, 테이블 램프는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피아니,  천장의 물고기 모빌은 일본에서 구입했다.
(오른쪽) 거실에는 에스트렘 암체어와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비트라(Vitra)의 화이트 사이드보드가 놓여져 있다. 직접 디자인한 선반에는 구스타프 노르덴스쾰(Gustaf Nordenskiold)소리 야나기의 도기류, 일본 도자기, 아라비아 차주전자, 마리안느 베스트만(Marianne Westman)의 꽃병 등이 올려져 있다.

 

 

 

 

 

 

직접 디자인한 데스크 모듈, 체어는 스토케(Stokke). 펜 트레이는 아릭 레비(Arik Levy)가 디자인한 것으로 비트라 제품. 꽃병은 카리나 세스 앤더슨(Carina Seth Andersson)이 디자인한 호프(Hope) 제품.

 

 

 

 

 

 

데이 베드 바깥쪽 코너에는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가 디자인한 플로스의 파렌티지 램프가 있다. 램프는 스벤스크 텐 (Svenskt Tenn), 파셋(Facett) 카우치는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리네 로제(Ligne Roset) 제품. 커피 테이블은 브루노 매트슨(Bruno Mathsson), 트레이는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 디자인의 알레시 제품. 덴마크제 천장 램프는 중고 숍에서 구입했다.

 

 

 

 

 

 

프레드리카와 안드레아스는 스웨덴 고텐부르크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들은 스웨덴 남부 밴드하겐의 낡은 학교 건물을 개조해, 딸 비바와 함께 살고 있다.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집주인 부부의 취향답게, 공간에는 아름다운 아트크래프트뿐 아니라 직접 꾸민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여기저기 녹아 있다. 또 테리에 에스트롬스(Terje Ekstroms)의 에스트렘 암체어에서부터 소리 야나기의 도기,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Achille Castiglioni) 형제의 파렌티지 램프에 이르기까지 신중하게 고른 모던 클래식 가구가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여러 스타일들을 혼합하길 좋아해요. 인테리어는 커뮤니케이션이자 스토리를 얘기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여기에 ‘리듬’이 있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안드레아스가 말한다. “책을 읽을 때 첫 장부터 읽어 내려가되 페이지마다 다른 내용이 담기듯이, 공간에도 큰 흐름 속에서 서로 다른 감정과 이야기가 담기도록 구성해야 해요.” 프레드리카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대조’를 활용하는 것이라 말한다. 재료나 형태의 강력한 연결 고리만 있다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나 색이라 해도 함께 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한때 교실이었던 공간은 커다란 창문이 달린 두 개의 방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195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의 높은 천장에 매료된 부부는 레너베이션을 하더라도 공간을 최대한 보존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나무 창틀과 대리석으로 된 창턱, 디테일이 특이한 벽돌 벽 등이 집 여기저기에 남겨지게 된 이유다. 올드스쿨풍의 요소들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인테리어의 완벽한 베이스가 됐다. “다양한 가구를 수집하면서 서로 다른 시대를 여행하고 있어요.” 프레드리카는 60~70년대 가구 중에서 조 콜롬보가 디자인한 램프 앞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일본 도자기를 꺼낸다. “일본에 자주 가는 편인데, 덕분에 다양한 일본 소품들을 가져올 수 있었어요. 나지막한 커피 테이블이나 도자기 컬렉션은 어떤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물건을 살 때는 의견을 나누는 편이고요. 가구는 우리가 속한 공간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더하는 중요한 소재가 되기 때문이죠.” 안드레아스 역시 디자이너가 유명하다거나 단지 아이디어가 빛나는 소품을 사지는 않는다고 덧붙인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 때보다 오히려 그 뒤에 숨은 스토리를 듣고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침대에서부터 책상, 벽에 붙인 보드까지 부부가 직접 디자인한 것들도 많다. 이곳에서 그들은 아이들을 위한 아트 북을 출간하는 독립 출판사 ‘트리푸르트 프레스(Tree fruit Press)’ 일도 겸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집주인이 사는 방식과 인테리어가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에요.” 프레드리카는 편안한 분위기를 억지로 연출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언제든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두 개의 큰 소파를 놓았어요. 단지 예뻐서 갖다둔 건 아니죠(웃음). 커다란 테이블은 집에 자주 놀러오는 친구들을 위한 거에요. 편안하게 살아가다 보니 공간도 편안해진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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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writer Anders Bergmark
    photographer Karin Bjorkquist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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