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끼 먹고 싶은 양질의 식사 일호식(1好食) || 엘르코리아 (ELLE KOREA)
LOVE&LIFE

매끼 먹고 싶은 양질의 식사 일호식(1好食)

생선이 그리울 때, 아니 엄마가 그리울 때.

ELLE BY ELLE 2013.12.05

 

‘1 2’. 고양이와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모녀 사이를 두고 늘 중립을 고수하는 현명한 아빠가 지어주신 별명이다. 멀리 있을 땐 둘도 없이 애틋하다 막상 같이 있으면 1 2일을 넘기지 못하고 말싸움에 토라지기 일쑤인 나와 엄마를 이르는 말. 아마도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는 편한 친구 같은 존재이기 때문일 텐데, 결정적인 순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또 엄마이니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다(아빠, 미안!).

 

어떤 이유가 됐든 독립생활을 영위 중인 자취생이라면 가장 하기 힘들고 번거로운 요리가 생선일 것. 몸에 탈이 나면 이상하게 생선 요리가 먹고 싶고, 그 생선 요리를 아무렇지 않게 해주시던 엄마 생각이 연달아 이어진다. 그럼에도 온몸을 기름 냄새로 휘감은 채 프라이팬에 생선 굽는 노동력까진 발휘하고 싶지 않으니집 밥을 먹으러 집 밖으로 나간다. ‘일호식은 외식으로 잔뜩 비()건강해진 몸의 정력을 보강할 때 즐겨 가는 곳. ‘매일 먹는 좋은 식사란 가게 이름처럼 집밥 대표 메뉴 네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어 나에겐 파라다이스다.

 

처음엔 <B 매거진>으로 잘 알려진 조수용 대표님이 운영하는 제이오에치직원용 식당으로 오픈했다 나 같은 불쌍한 청춘을 거둬 먹이고자 대중용으로도 확대했다. 12월 첫 번째 주 식사 메뉴는 김치찜 정식, 치킨 데리야키동, 고등어구이 정식, 규동! 생선이 고픈나는 고등어구이 정식. 유기농 현미 쌀밥과 자작한 국물이 시원한 북엇국, 촉촉하게 구운 식감의 고등어구이 앞에선 엄마 생각이고 뭐고 사라지고 없다. 한남동 parc, 서교동 시금치 식당, 연희동 봉쥬르 밥상(세 모녀가 운영하는 곰탕집), 신사동 쌀가게 by 홍신애도 찾아가기 좋은 집밥 전문집으로 추천한다.

 

ADD 강남구 논현동 217-39 TEL 512-7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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