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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전골
한국 대중가요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고풍의 앨범 재킷, 70~80년대 소품들이 과거로 ‘타임 슬립’을 한 듯 이색적인 기분이 들게 한다. 엉뚱한 상호엔, 격식 없는 자리에서 먹는 곱창전골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LP 뮤직을 즐기러 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평일에는 주로 신청곡 위주로 음악을 틀고, 주말에는 DJ 마음 가는 대로 ‘플레이리스트’가 채워진다. 밤이 무르익으면 90년대 댄스 음악이 주를 이루는 복고풍의 댄스 클럽으로 분위기가 전환돼 흥이 난 게스트들이 ‘사운드 머신’을 잡고 신나게 흔드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다. 가끔 익숙한 이름의 뮤지션이 스페셜 DJ로 나서 분위기를 띄우니 음악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받을 수 있을 것. ADD 마포구 서교동 327-17 TEL 3143-2284
딥퍼플
실내 전체를 울퉁불퉁한 벽돌로 인테리어해 꼭 체코의 어느 작은 성에 온 것 같다. 낮은 조도의 조명이 은은하게 비쳐 더욱 몽환적인 이곳엔 음악보다 분위기에 빠져 찾는 단골손님들이 꽤 많다. 나 홀로 손님도 많지만 아무래도 대학로라는 입지적 조건 때문인지 연극 감상 후 데이트 장소로 찾는 커플도 심심치 않게 많은 곳. 바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LP 앨범은 재즈, 브릿 팝, 가요까지 망라해 다양한 연령대의 게스트를 품을 수 있는데, 이곳의 분위기와 제일 잘 어울리는 음악 장르는 역시 재즈. 위스키, 맥주 메뉴도 있지만, 근사한 재즈 선율과 잘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도 방대하니 참고할 것. ADD 종로구 동숭동 50-11 TEL 741-9037
뮤즈온
용산에서 30년 넘게 레코드 숍을 운영 중인 오너가 LP의 매력을 전파하고자 문을 연 뮤즈온.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영국에서 공수해 온 남미, 쿠바 등의 희귀 앨범을 다량 보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영국 벼룩시장에서 사 모은 트랜지스터 라디오, 스피커, 턴테이블 등 추억의 소품은 이곳을 빛나게 하는 또 다른 매력. 국내 LP 바에서 흔히 찾기 어려운 50년대에 생산된 보이트(Voight), 작센 베르크(sachsen werk) 스피커로 LP 음반을 플레이해 주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흠뻑 빠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ADD 강남구 신사동 544-16 TEL 514-4541
골목 바이닐 앤 펍
작고 개성 강한 가게가 운집한 이태원 경리단길과 녹사평역 사이에 자리 잡은 LP 바 바이닐 앤 펍은 요즘 가장 ‘힙’하기로 입소문 난 공간. 최근 뉴욕, 런던 등지에서 떠오르는 LP 바의 분위기를 옮겨오기 위해, 음악 감상 외에도 뮤지션들의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로 80년대의 뉴웨이브, 소울 펑크, 2000년대의 인디 록 장르의 뮤직이 플레이된다. LP 바로서는 독특하게도 위스키, 와인이 아닌 수제 ‘에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트렌디한 장소다. ADD 용산구 이태원동 557 TEL 790-5979
제플린
어두컴컴한 ‘벙커풍’의 LP 바에서 탈피해 라운지 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이다. 오디오 마니아인 오너가 수시로 오디오 시스템을 바꿔 소리에 예민하지 않은 아마추어 리스너들도 뭔가 ‘다르다’고 느낄 만큼 풍부한 음질의 스피커를 통해 갈 때마다 다른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실시간 상영해 주는 점도 단골손님들이 꼽는 장점. 흡연실을 따로 마련해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두 배려한다. ADD 서초구 서초동 1302-45 TEL 532-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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