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기 전에 만나는 한국 작가들의 봄꽃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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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기 전에 만나는 한국 작가들의 봄꽃

차민주 BY 차민주 2024.03.18
곧 완연한 봄입니다. 곧 벚꽃을 포함한 각양각색의 꽃이 산과 들이 뒤덮을 날도 멀지 않았는데요. 집이나 사무실에서 미리 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내 화가들의 꽃 작품과 함께라면 말이죠.
 

전미선

전미선 작가는 꽃(Flower), 비단잉어(Koi) 시리즈로 유명해요. 명도가 높은 색채를 사용해 대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연한 톤을 유지해 자연광 아래 놓인 듯한 분위기를 줍니다. 유화와 나이프를 활용해 굵직하게 선을 표현했고요.
 
전미선 작가의 작품은 생에 대한 기쁨으로 가득해요. 단순한 선과 활기 넘치는 색감의 꽃은 생명을 감사히 여기는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죠. 그 긍정적인 태도 때문일까요. 작가의 작품은 싱가포르 첫 발표 무대에서부터 컬렉터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고 하죠.
 
 
 

이윤정

이윤정 작가는 '끈'의 마술사예요. 한지 끈들이 그의 손길을 거치면 단단한 자연 속 사물이 되거든요. 그중에서도 굴곡이 얽혀 만들어진 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작품 '끈-꽃으로 피다'에는 꽃 아홉 송이가 옹기종기 피어 있어요. 모든 송이가 끈으로 이어져 있으면서도, 끈 사이의 여백은 자유롭게 내버려둔 디테일을 보면 실제 자연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에게 끈은 자연이자 곧 인간의 삶을 의미합니다. 가닥이 꼬인 채 공존하고, 구부려도 끊어지지 않은 채 이어진 모양새가 우리 인생과 꽤 닮지 않았나요?
 
 
 

최은영

최은영 작가가 그린 동글동글한 꽃은 꼭 동화 속 한 장면 같아요. 이 작가는 자연에서 받는 감정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행복에 비유해요. 특히 해가 뜨거나 지는 시간대, 일명 '골든아워' 순간의 자연에 집중하죠. 찰나의 시간도 그림에 담아두면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작가는 자연을 그릴 때 '네버랜드'의 이미지를 의도했다고 해요. 현실 속의 걱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환상의 섬을 내포함으로써 그림을 감상하는 이가 행복을 느끼길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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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차민주
    사진 OPE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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