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컬러 클로저로 장식한 멀티 포켓 디자인의 ‘켈리’ 백은 가격 미정, Hermès.
세상의 모든 서랍에는 저마다의 성향이 담겨 있다. 비슷한 물건끼리 차곡차곡 분류하는 사람, 서랍 속에 칸을 나눠 가지런히 정리하는 사람, 틀에 갇히지 않고 무엇이든 쏟아 넣는 사람까지. 서랍은 어쩌면 한 사람의 내면 세계와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견고한 아웃포켓을 층층이 쌓은
에르메스 켈리 백은 작은 서랍을 닮았다. 흑단을 깎아 만든 듯 윤기 나는 블랙 컬러, 단단하고 반듯한 사각형과 자물쇠처럼 견고한 잠금장치까지, 무엇이든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한 매력을 풍긴다. 작은 소지품을 층층이 분류해 또 다른 서랍을 만든 것.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며 소중히 물건을 간직해 줄 작은 서랍 같은 가방이 일상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