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CEO가 AI 아티스트가 되자 벌어진 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DECOR

마케팅 CEO가 AI 아티스트가 되자 벌어진 일

설산 속 몽클레르, 일본 출신 디올, 섬 위 루이 비통의 공통점

차민주 BY 차민주 2024.03.04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아티스트에게 AI는 꽤 괜찮은 조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이자 마케팅 스타트업 CEO인 벤자민 베니초우 역시 AI 작품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에요.
 
벤자민이 애용하는 AI 플랫폼은 미드저니(Midjourney)와 매그니픽(Magnific)입니다. 미드저니와 매그니픽은 텍스트를 이미지로 그려내는 AI 이미지 프로그램인데요. 그는 미드저니로 밑바탕을 그린 뒤, 매그니픽으로 웅장함과 작은 디테일을 더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도자기로 만든 나이키 복면처럼, 그의 인스타그램은 익숙치 않은 재미를 주는 가상의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벤자민은 최근 이색적인 장소에 브랜드 쇼룸을 만드는 시리즈에 몰입하고 있는데요. 그가 AI를 활용해 세상 곳곳에 옮겨 놓은 명품 매장 3곳을 둘러 보세요.
 
 

몽클레르: 스키 상급자 들어오세요

스키 상급자가 아니면 무서울 수 있는 매장? 벤자민이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설산 꼭대기에 몽클레르 매장을 구현했어요. 동그란 건물 외관은 열기구를 연상시키고요. 건물 표면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눈 덮인 나무 풍경을 담아내니, 이보다 훌륭한 외관 프린팅도 없죠. 각각의 각도에서 볼 때마다 다른 선이 담긴 디자인으로 건물의 특색을 더했어요.
 
 

디올이 일본에서 시작됐다면

웅장한 전통 사원을 닮은 디올 매장의 비주얼은 일본 특유의 섬세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실내는 온통 하얀색이라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죠. 평범한 목재 건물 옆에 있어 신비로움이 배가되는 디올 건물. 관리하기가 어려워 현실에서는 새하얀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데, 가상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어 신선하네요.  
 
 

오디세우스가 표류하다 만날 법한 루이 비통

사진이 생각보다 현실적이지 않나요? 벤자민은 작은 돌섬 위에 유유히 존재하는 루이 비통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바다의 윤슬을 배경 삼아 고유의 빛깔을 자랑하는 트렁크부터, 고객을 섬으로 안전하게 모실 헬기까지. 무엇보다 로고가 박힌 웅장한 입구에는 오디세우스를 홀린 전설의 동물 '세이렌'이 앉아 있을 것만 같습니다.
 
 

마케팅 CEO가 발견한 AI의 가능성

이 모든 것이 진짜 존재하는 매장이 아니라니, 정말 놀랍네요. 이런 AI 매장을 마케팅회사 CEO가 1년 넘게 만들어 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벤자민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끌 가능성을 이유로 꼽습니다.
 
공예를 모르는 그가 도자기 작품에 도전하고 싶었을 때, AI는 머릿속 상상을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만들어주었어요. AI 이미지는 그가 공정 과정을 공부하고 이 작품을 현실로 만들어줄 제조업자를 찾는 데 요긴하게 쓰였죠.
 
아이디어 단계에서 AI를 사용하면 조각품의 가치가 떨어지나요?
벤자민은 이렇게 묻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Keyword

Credit

    에디터 차민주
    사진 @benny_drop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