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예뻐야 지갑 열 맛이 난다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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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예뻐야 지갑 열 맛이 난다면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중국의 쇼핑 명소.

차민주 BY 차민주 2024.01.09
쇼핑하는 ‘공간’이 예뻐야 ‘물건’을 사는 분 계실까요? 일단 저는 그런 편입니다. 소비의 경험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백화점도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쇼핑 공간에 심미성 등의 추가적인 가치를 부여하려는 모습이죠. 하얀색 곡선으로 층을 구현하고 중심부에 살아있는 나무를 심어, 머물고 싶은 여의도 안의 정원을 만든 더현대 서울이 대표적입니다.
 
 

전통과 모던의 접점을 보여줄 중국 시안의 새 쇼핑 지구

곧 중국에서도 놀라운 쇼핑 공간 한 곳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산시성 내 도시 시안에 ‘세련된’ 쇼핑 지구가 생긴다고 해요. 시안은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이나 오래된 성벽이 남아 있는 유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래된 곳이라는 이미지와 상충해서인지, 대형 쇼핑 지구가 탄생한다는 소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죠. 
 
헤더윅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

시안의 쇼핑 지구는 전통 사원 지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천편일률적 상업 공간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각 구역을 점차 작은 연동 건물로 나누는 ‘중첩 테이블’ 방식으로 전통미를 한껏 끌어올리면서도, 발걸음이 닿는 거리 곳곳에 개방된 테라스로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죠. 건물 지붕의 높낮이를 다르게 한 후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한 점도 빛납니다.

 
헤더윅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

놀라운 점은 시안의 유산을 반영하면서도 세련된 공간미를 구현했다는 것이에요. 도자기로 유명한 시안의 정체성을 꼼꼼히 담은 세라믹 패턴과 역사적인 조각품 ‘병마용’을 모티프로 한 패턴이 건물을 장식했죠. 이를 통해 오래된 도시와 신설 쇼핑센터 사이의 유기성을 높인 점이 이곳의 차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첨단 기술에 전통 장인 장신? 헤더윅 스튜디오

이런 기발한 기획을 한 스튜디오. 대체 어디일까요? 바로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디자인 컴퍼니,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입니다. 지난 7월, 문화역 서울 284에서 〈감성을 빚다〉라는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도 조명한 바 있죠. 해당 스튜디오가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법과 전통적인 감성의 조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알고 나니, 시안의 쇼핑 지구 건축을 담당하게 된 소식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헤더윅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시안의 쇼핑 지구는 오래된 도시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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