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 현 15평 아파트에 사는 카호의 집 풍경 #홈터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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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 현 15평 아파트에 사는 카호의 집 풍경 #홈터뷰

박지우 BY 박지우 2023.11.30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카호(@dkdk.living)의 아파트에는 TV와 소파가 없다. 커플이 함께 쓰는 침실도 보이지 않는다. 서로가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공간에 그대로 투영하는 두 사람은 침실 대신 각자의 공간을 선택했다. 공감과 존중 그 사이에서 두 사람만의 방식대로 일상을 그려 나가는 열다섯 번째 #홈터뷰.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남자 친구, 작은 꼬마와 살고 있는 카호(@dkdk.living)라고 합니다. 놀라지 마세요. 우리 집 꼬마는 데구 쥐예요. 햄스터와 닮았죠? 데구는 꽤 사교적인 초식 동물이에요. 둥글게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너무 귀여워요. 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회사원이고요. 동네에 새로운 빵집이나 식당이 오픈하면 탐방하러 가는 게 취미이고 남자 친구와 홈 쿠킹도 즐겨요.
 
 

따로 또 같이, 거실에서 만나요

2년 전 도쿄에서 혼자 살았을 땐 5평 원룸 아파트에서 지냈어요. 지금 사는 아파트는 방 2개, 욕실 1개, 그리고 거실까지 널찍하죠. 둘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정해진 예산 안에서 바다와 가깝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다 보니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네요. 각자만의 공간이 필요해서 방 2개는 각자 쓰고 있어요. 그래서 침실은 없습니다. 주로 거실에서 만나요. 뒹굴뒹굴 바닥에 누워 있다가 식탁에 앉아 밥 먹고 또 놀아요.
 

바닥 생활의 맛과 멋

방 2개 중에 제가 고른 방에만 다다미가 있어요. 요즘 짓는 아파트에는 다다미를 잘 깔지 않지만 수십 년 전에 지어진 건물에 가면 다다미방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이 아파트를 보러 왔을 때 다다미방이 남아있는 게 인상 깊었어요. 다다미방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소파가 없는 거실

남자 친구가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걸 좋아해서 소파를 두지 않았어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소파를 생략하니 거실을 생각보다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더라고요. 분위기도 차분해지고 차 마시기에도 좋아요. 단점은 자주 눕게 된다는 것? 하하.
 

볼수록 정이 가는 홈 리빙템

무인양품 푹신 소파
몸을 폭 감싸 안아주는 1인용 소파. 눕는 방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빈백이에요. 기대고 눕고 앉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뻐근한 등을 풀고 싶을 때 스트레칭용으로도 좋아요.
 
이케아 천장 조명, 한스웨그너 CH24 빈티지 체어
우리만의 작고 아담한 다이닝 공간을 사랑해요. 유리와 실버 소재로 만들어진 이케아 화이트 조명 아래서 소꿉장난하듯 놀아요. 한스웨그너 체어는 착와감이 예술이죠. 팔을 걸칠 수 있어서 안정적이에요.
 

틈틈이 놀러 가보는 인스타그램 계정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감성의 집들을 좋아해요. 세 분이 떠오르네요! @tokyo__apartment, @orisu_chang, @riri.tree. 생활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에서만 낼 수 있는 은근한 멋이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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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박은아
    사진 @dkdk.living @tokyo__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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