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엄숙함을 깨는 갤러리, 실린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예술의 엄숙함을 깨는 갤러리, 실린더

노두용 디렉터가 실린더를 통해 이야기하는 '요즘 예술'.

김초혜 BY 김초혜 2023.11.09

CYLINDER

예술의 엄숙함을 깨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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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더는 관악구 봉천동과 용산 한강대로에 자리 잡은 갤러리다. 특히 실린더1은 주거 지역이자 갤러리가 전무한 봉천동에 둥지를 틀었다. 위치가 생경하다
실린더1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가장자리에 위치해 또 다른 주변부인 아트 신을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이다. 실린더가 작가를 선별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낯설게 여겨지는 것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작가에게 주목한다. 또한 작품 속에 작가의 내밀한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을 때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올해 용산에 오픈한 실린더2는 지역개발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며 과거와 현재의 인상이 교차되는 흥미로운 곳이다.
 
지난 ‘프리즈 서울 2023’에서 작가 유신애를 소개했고, 매년 예비 작가들의 초대 전시도 개최하고 있다
2023년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서 유신애를 성공적으로 소개하며 스탠드 프라이즈를 받았다. 반면 실린더는 실패 속에서 생겨난 곳이기에 실패를 숨기거나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뿐 아니라 갓 대학교를 졸업한 예비 작가의 작품도 다룬다. 매해 우리의 첫 전시는 미술대학 졸업생들, 즉 예비 작가들의 첫 번째 전시다.
 
 
실린더가 추구하는 예술적 경험
이유 없이 높은 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직관적으로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과거의 예술은 엄숙한 잣대로 검증한 것에만 가치를 부여했으나 최근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MZ들이 스스로 견고하게 지켜왔던 규칙을 다시 규정해 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2021년 7월에 열렸던 전시 〈크리스털 스크래치〉는 이유성, 마테우스 폰 모츠(Mateusz von Motz), 김다솔 등 세 명의 작가가 디렉터 노두용의 일기 속 장면을 작품 형태로 불러왔다. 타투이스트 김다솔은 실제 시술이 가능한 타투 도안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시장에서 자원한 관람자에게 타투를 시술하는 작업 역시 신체에 각인되는 새로운 예술 형태라 생각했다.
 
앞으로 계획
12월에는 실린더1에서 박예림 작가의 개인전을, 실린더2에서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Ku..nstlerhaus Bethanien)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박민하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해외 갤러리와 협업한 공동 프로젝트도 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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