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캘리포니아 주택을 사랑스러운 놀이터로 가꾼 워킹맘 브릴의 랜선 집들이 #홈터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1980년대 캘리포니아 주택을 사랑스러운 놀이터로 가꾼 워킹맘 브릴의 랜선 집들이 #홈터뷰

박지우 BY 박지우 2023.10.05
캘리포니아에서 세 자녀를 키우는 브릴의 집은 매 순간이 시끌벅적하다. 브릴과 그녀의 남편은 아침부터 밤까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호시절이라고 말한다.  그린, 옐로우, 레드, 블루. 형형색색 다채로운 컬러로 채워진 그녀의 집은 아이들의 웃음처럼 해맑고 화사하다. 워킹맘 브릴과 나눈 집에 대한 인터뷰 시리즈 일곱 번째 #홈터뷰


안녕하세요 
브랜딩 에이전시 테디 스튜디오를 이끄는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배서니 브릴 (@bbrill) 입니다. 남편 조지와 세 자녀 자라, 빌리, 마고와 함께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에서 살고 있어요. 요즘이 제 인생의 호시절이 아닐까 생각해요. 키친에서 밥 먹다 장난감에 걸려 넘어지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정신 없는 상황의 연속이지만 웃고 떠들고 껴안고 화해하는 날들 속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집에 대한 소개  
이 집은 1980년대에 지어진 타운 하우스예요. 높은 천장과 채광이 쏟아지는 큰 창에 반해 ‘이 집이다’ 싶었어요. 코스타 메사 해변과 가까워 아이들과 바다에 가고 싶을 때 훌쩍 갈 수 있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죠. 침실 2개와 욕실 3개를 갖추고 있는 180평 규모인데요. 이사 전 큰 공사는 하고 들어왔지만 모든 수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지는 않았어요. 살면서 차근차근 손보고 틈틈이 리뉴얼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제가 직접 계단 컬러를 바꾸기도 했답니다. 페인트 브랜드 @behrpaint 의 메가 블루 컬러를 브러시에 발라 이음 틈새까지 꼼꼼히 칠했어요. 이토록 쨍한 블루 계단 어때요?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나요? 
 
가장 애정하는 공간 
가족들은 1년 내내 채광이 쏟아지는 거실을 제일 좋아해요. 보들보들한 러그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이거든요. 겨울에는 벽난로에 불을 피우고 도란도란 둘러앉아 놀기도 하고요. 3인용 소파는 에메랄드 컬러, 1인 소파는 스카이 블루 계열로 포인트를 주어 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예요. 
 
개인적으로는 침실을 가장 사랑해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을 통틀어서요! 침실에서 많은 꿈을 꾸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울기도 하니까요. 눈물을 흘리며 나누는 대화, 미소가 번지는 웃음들이 피어나는 곳이죠. 이 집에서 보내는 두 번째 여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정말 우리집 같은 느낌이 들고 마음의 안식처가 된 것 같아 편안합니다.
 
반셀프로 키친 인테리어가 가능한가. 완성도가 놀랍다. 노하우가 있다면 
목공이 관건이에요. 결이 잘 맞는 목수를 만나야 원하는 그림을 구현해낼 수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줄도 알아야 하죠. 나이테가 그대로 드러나는 합판을 구하고 광택감을 없애기 위해 많은 연구가 필요했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란 캐비닛은 오래도록 위시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인테리어 스튜디오 @reformcph의 베이직 라인이에요. 이 집을 디자인할 때 첫 번째 결정이 이 캐비닛이었을 만큼 꼭 하고 싶었던 디자인이죠. 
 
키친도 거실처럼 가구 배치에 공을 들여보세요. 저는 키친 수납장도 가구로 접근했었거든요. 조명은 거실에서 쓰고 있는 HAY의 페이퍼 쉐이드와 통일시켜 안정감을 주고, 식탁과 의자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많은 가정 집에서 화이트, 오크 계열의 식탁을 선택하지만 저희는 과감하게 쨍한 그린색 상판의 식탁을 골랐답니다. 다리 컬러도 버건디죠. 그 옆에는 토마토를 닮은 새빨간 레이 스툴도 있고요. 정형적이지 않은 우리 가족만의 개성이 담긴 이 키친에서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를 바라요. 
 
우드 벽 시공의 히스토리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집에 쓰인 모든 합판에 대해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어요. 댓글, DM 메시지가 온통 이 내용으로 가득했죠. 그래서 B.Brill 합판 가이드를 만들어 공유해 두었어요. www.bbrill.com/ebook 합판을 밀봉하여 왁스 마감을 하는 방법, 페인트 칠 노하우 등 집을 고치는 과정에서 배운 정보들을 모아두었어요.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가장 좋아하는 리빙 아이템과 그 이유  
플로이드(Floyd) 침대 프레임
벽 컬러와 잘 어울리는 침대 프레임을 찾아 여러 제품을 검토하다 플로이드 @floyddetroit 의 오크 컬러 프레임을 보고는 바로 결정했었어요. 톤이 정말 내추럴해요. 모듈식으로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점도 활용도가 높아 편리하죠. 
 
헤이(HAY) 투 톤 테이블, 페이퍼 조명
5인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기에 사이즈가 알맞아요. 그린 컬러를 보면서 아침을 맞이하는 게 굉장히 리프레쉬가 돼요. 은은하고 따스하게 포옹을 해주는 듯한 헤이의 종이 소재 조명은 마음에 무척 들어서 거실, 주방, 침실에서 모두 쓰고 있어요.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입니다.  
 
래폼 CPH (Reformcph) 옐로우 캐비닛 
저는 제가 바라던 노란색이 굉장히 명확하게 있었어요. 그 팬톤 컬러를 구현해줄 곳은 Reformcph가 유일했죠. 오크 컬러의 원형 손잡이도 귀엽고 질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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