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와 지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사랑하는 거울의 디자이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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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와 지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사랑하는 거울의 디자이너?

스톡홀름 기반의 디자이너 구스타프 웨스트만은 '커비'하고 '청키'한 형형색색의 오브제로 일상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증폭시킨다.

이경진 BY 이경진 2023.08.07
브랜드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Gustaf Westman Objects)’의 제품들은 모두 정교하고 재치 있어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누군가 제 가구를 그렇게 보는 것처럼 나 역시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이길 바라요. 제 디자인이 저보다 조금 더 외향적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버추얼 디자인으로 완성한 듯 흥미로운 형태로 공간을 바꾸는 펜던트 조명과 디바이더, 접시와 거울은 모두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의 핸드크래프트 제품.

마치 버추얼 디자인으로 완성한 듯 흥미로운 형태로 공간을 바꾸는 펜던트 조명과 디바이더, 접시와 거울은 모두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의 핸드크래프트 제품.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나 MW(Hanna MW)가 당신의 첫 번째 고객이었죠. 그녀의 아파트를 위해 디자인한 ‘커비 미러(Curvy Mirror)’를 시작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요. 통통한 매력의 청키 컵과 물결 같은 곡선으로 이뤄진 커비 데스크 등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고 상상력을 자극해요. 평범한 공간에 흥미로운 바이브를 만들죠. 디자인할 때 무엇을 상상하나요
 
전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어요! 그래서 영감을 받는 것보다 내 창의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친구들과 어울리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달리기를 즐기는 것처럼요. 이런 스타일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스케치북과 함께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죠.
 
놀이용 클레이로 만든 듯 둥그스름한 소파 ‘블롭(Blob)’.

놀이용 클레이로 만든 듯 둥그스름한 소파 ‘블롭(Blob)’.

 
어릴 적 스웨덴 남부 시골 마을에 살았고,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대도시로 왔어요. 구조적이고 간결한 형태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건축학에서 영향받았을까요
 
맞아요. 저는 제 작품을 작은 건물로 봐요. ‘컨셉트’ 기반의 프로젝트를 좋아하는데, 모두 건축에서 배운 것이에요. 지금의 브랜드를 만든 것은 성장기에 항상 곁에 스케치북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스케치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았어요. 창의력이 번쩍일 때마다 순간적 영감을 스케치북에 수집하는 거죠.
 
네모반듯한 방에 부린 유쾌하고 동화적인 마법.

네모반듯한 방에 부린 유쾌하고 동화적인 마법.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의 가구는 스웨덴의 목수에 의해 주문 제작됩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산업적 형태를 지닌 컬러플한 가구들인데, 핸드크래프트라는 오가닉한 방식으로 만든다는 사실이 흥미로워요
 
소규모 팀을 새로 구성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현명하죠. 저는 스웨덴에서 엄선된 목재 노동자들과 일하는 걸 좋아해요. 그들은 지속 가능한 작업 방법을 알고 있어요. 지역의 목재 작업자와 협력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은 생산 공정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어요. 견고한 인프라로 구축된 소규모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죠. 지금은 청키 컵과 접시 등 조금 더 작은 오브제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에요. 동시에 가구를 위한 새로운 재료를 실험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마시멜로를 닮은 귀여운 ‘청키’ 체어.

마시멜로를 닮은 귀여운 ‘청키’ 체어.

 
브랜드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를 이끄는 동안 당신에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하지만 브랜드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을 보며 많은 걸 배우죠. 직원이 생겼다는 사실이 약간 새롭긴 해요. 하지만 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여덟 가지 색으로 선보이는 ‘청키’ 컵과 플레이트 시리즈.

여덟 가지 색으로 선보이는 ‘청키’ 컵과 플레이트 시리즈.

 
자신의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결국 무엇인가요? 디자인할 때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제 목표는 언제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내가 받은 최고의 칭찬을 말해 줄게요. 누군가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오브제를 “먹고 싶다”고 말한 적 있어요. 지금까지 정말 좋아하는 칭찬입니다. 디자인할 땐 오히려 어떤 키워드도 사용하지 않으려 해요. 항상 내 작품들이 적절한 ‘느낌’을 가졌는지 생각하죠.
 
덴마크를 상징하는 디자인과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디자인이 한데 어우러지니 이토록 새롭다.

덴마크를 상징하는 디자인과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디자인이 한데 어우러지니 이토록 새롭다.

 
디자이너 혹은 개인적 관점에서 오랜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항상 덴마크 디자인 전통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르네 야콥센, 한스 웨그너…. 그들 역시 건축이라는 공통분모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단순한 가구 디자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요.
 
‘커비’ 룸 디바이더.

‘커비’ 룸 디바이더.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내밀한 일상을 구성하는 물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지금은 직접 디자인한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의 물건에 둘러싸여 그것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딘가 다른 곳으로 단 하나의 물건을 가져가야 한다면 커피 머신을 챙길 거예요. 커피를 아주 많이 마시거든요!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의 이미지는 대부분 구스타프 웨스트만이 직접 연출하고 촬영한다. 스웨덴의 금속제작자가 만든 핸드크래프트 조명 ‘컬리 램프(Curly Lamp)’는 유광 파스텔컬러 래커로 완성한 것.

‘구스타프 웨스트만 오브젝트’의 이미지는 대부분 구스타프 웨스트만이 직접 연출하고 촬영한다. 스웨덴의 금속제작자가 만든 핸드크래프트 조명 ‘컬리 램프(Curly Lamp)’는 유광 파스텔컬러 래커로 완성한 것.

 
당신에게 필요한 완벽한 행복 혹은 사치란
 
친구들과 노는 것! 함께 온종일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 창의적이고 무언가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저에겐 진정한 ‘럭셔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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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경진
    아트 디자이너 박서연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Courtesy Of Gustaf Westman O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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