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황제 김연경이 다소 귀여운 연봉에도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는 배경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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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황제 김연경이 다소 귀여운 연봉에도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는 배경

'배구 황제'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연봉.

라효진 BY 라효진 2022.06.22
한국 여자 배구 역대 최장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자 전 세계 남녀 배구 선수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한 레전드 선수, 배구 불모지에서 올림픽 4강을 현실로 만든 영원한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귀국합니다. 정확히는 17년 전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로 돌아옵니다.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김연경은 대표팀을 은퇴하고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떠났는데요. 터키 리그에서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던 2020년 이미 리그 샐러리캡으로 인한 지나친 연봉 삭감 등의 대우 문제를 겪었던 그였습니다. 김연경이 마지막 올림픽을 마치고 중국으로 갔을 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중론을 이룬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한국 리그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연봉은 1년 총액 7억 원. 국내 여자 선수 최고 연봉이지만, 그가 상하이 유베스트에서 받던 돈에 비하면 반도 안 됩니다. 직전 연봉의 거의 70~80%가 후려쳐 졌던 첫 번째 국내 복귀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연경은 중국 팀과 계약이 끝난 후 미국에서 두 달 정도 훈련을 했는데요. 이 사이 흥국생명 측의 삼고초려도 있었고, 선수 자신의 복귀 고민도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김연경이 떠나고 리그 6위까지 추락했던 흥국생명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하게 됩니다.
 
 
국가대표팀과 한국 여자 배구를 위해서라면 늘 선두에서 살신성인하던 김연경인 터라 갑작스런 국내 리그 복귀가 생각보다 놀랍진 않습니다. 다만 몹시 반가울 뿐이죠. 최근엔 김연경 등의 여자 배구 대표 선수들이 빠진 국가대표팀의 심각한 부진까지 현실이 되며 김연경의 존재 자체가 감사한 상황입니다.
 
또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돌아오는 배경에는 국내 리그 FA 조건 충족도 있을 듯합니다. 그는 현재, 흥국생명 소속으로 1년은 더 뛰어야 V리그 자유계약선수가 됩니다. 해외에선 자유롭지만요. 김연경이 처음 해외로 나가려던 2012년 당시 소속팀의 '임의탈퇴 공시 요청'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배구 황제'의 발목을 잡고 있죠.
 
그는 다음 달 초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할 예정입니다. 다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V리그로 돌아오는 김연경. 지금부터 1년 동안 흥국생명에서 뛰는 모습 만큼 FA 시장에 나올 1년 후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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