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튜브, 6살 보람이가 95억 빌딩을 살 수 있었던 이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보람튜브, 6살 보람이가 95억 빌딩을 살 수 있었던 이유

유튜버의 전성시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LLE BY ELLE 2019.07.24
구독자 수 3000만 명, 보람튜브
6살 보람이가 강남에 95억 짜리 빌딩을 샀다는 뉴스 하나로 단번에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했어요. 연 수입 36억, 어쩌면 대기업 임원보다 많은 연봉이죠. 보람튜브 브이로그 구독자수 1700만 명, 보람튜브 토이리뷰 1300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버 보람 패밀리의 이야기랍니다. 가장 인기 많은 '보람이의 아빠 몰래 뽀로로 떡볶이 먹기놀이'는 조회수 3.7억회를 달리고 있어요. 3.7만회도 아닌 '억' 단위 조회수에 보자마자 '억'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그동안 유튜버는 미모 최강, 메이크업 스킬 만렙! 뷰티 유튜버 '포니'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알고 있던 에디터에겐 충격이었죠. 그녀의 구독자는 500만 명밖에 안 되거든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유튜버 도티는 총 조회수 22억 뷰, 연 매출 200억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초통령이라고 불리는 동시에 바른 이미지로 엄마들의 지지를 받는 유튜버이기도 하죠.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채널만 받을 수 있는 유튜브 골드 플레이 버튼도 받았고, 어엿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회사를 차리기도 했죠. 
 
WATCHIN&#39;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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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튜브와 도티를 보며 유튜브가 세대를 아우르는 포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과 유튜버 순위만 봐도 더이상 어른들만의 플랫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답니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등 K-POP을 이끄는 아이돌 그룹 혹은 아이돌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들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키즈 채널이라는 점. 놀랍죠? 이제는 초등학생들이 궁금한 내용을 네이버나 다음이 아닌 유튜브에 검색하는 시대에 다다랐다는 사실! 유튜브라는 거대 플랫폼 속에서 이런 채널들이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이후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과 '볼 맛 나는 콘텐츠'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어요.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해요. 인기 있는 콘텐츠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애들이 많이 본다고 유치한 거 아니야? 라는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면 안돼요. 그러면 보람튜브처럼 강남에 95억짜리 빌딩을 살 수 없을 거예요. 
 
키즈 채널의 콘텐츠에는 생각보다 많은 흥행의 법칙이 숨어 있어요. 키즈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를 자랑하는 보람튜브를 예로 들어볼까요? 웃으면서 진짜인가, 아닌가 고민하면 영상을 다시 봐도 좋겠어요. 에디터의 개인적인 주관일 수 있으니까요. 
 
1. 시선 강탈 오프닝
긴장감을 부르는 오프닝이 등장합니다. 초반 3초 이내에 이탈하는 구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오프닝이 존재해요. 영상의 주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오프닝 등장 이후 구독자의 마음을 빼앗는 주인공 보람이의 등장 순간, 구독자들은 영상을 이탈하지 않고 계속 보게 됩니다. 
 
2. 반전 있는 속도감, 꽉 찬 화면 구성
일반적인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죠.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슈퍼 히어로가 되어서 악당을 물리치는 상상을 하니까요. 이 평범하고도 유치한(?) 아이디어가 시선을 끄는 건 속도감 때문. 엄청나게 빠른 전개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요. 호흡이 굉장히 빠르죠. 5분짜리 영상을 끝까지 보더라도 지루함이 없답니다. 화면 내내 쏟아지는 다양한 화면 전환과 촬영 초보자의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은 오히려 보람이와 함께 하는 기분을 만든답니다. 생각보다 CG도 많이 들어가요. 단순한 그래픽 효과지만 '피식'하면서 자꾸 보게 되니 일정 부분 성공한 거겠죠?
 
3. 다양한 사운드의 향연
액션 영화의 8할은 '사운드'에 달렸죠.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쏠 때마다 무음이라면 과연 영화가 재밌을까요? 박진감 넘치는 '피슉' 소리에 스파이더맨에게 빙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오죽하면 주인공 톰 홀랜드 역시 거미줄을 쏘는 연기를 할 때마다 입으로 '피슉' 소리를 냈다고 했을까요. (물론 이후 톰의 목소리를 지운 오디오 감독의 노고에 격한 박수를!) 이처럼 영상에서 사운드의 역할은 절대적이에요. 놀라운 건 보람튜브 영상에서 사운드가 비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소소한 CG 효과에도 어울리는 효과음을 넣었고 대사와 BGM의 조화 덕분에 듣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
 
오늘까지는 보람튜브 패밀리가 강남에 빌딩을 샀다는 사실에 '우와~'라고 놀라워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 이면엔 생각보다 많은 노고가 숨겨져 있을 거란 생각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장래희망에 1순위로 꼽히는 '유튜버'가 되기 위해선 생각보다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 많다는 거죠. 우리는 흥망성쇠가 분명했던 수많은 SNS 채널들을 이미 경험했어요. 천리안, 세이클럽, 싸이월드 그리고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페이스북까지. 유튜브 채널 역시 이렇게 흥했다가 금방 식어가는 분위기에 묻히게 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어요. 유튜버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 근래에 유튜버로 도전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다는 말도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어마어마한 위치에 오른답니다. 우리 모두 100억 버는 유튜버로 성공하는 그 날을 기원하며 에디터는 <엘르> 영상을 만들러 떠납니다. 여러분, 아래 엘르 유튜브의 최신 영상을 감상하며 모두 엘르 코리아 유튜브, 좋아요! 구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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