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회사 ‘스튜디오 Fnt’의 디렉터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WL을 운영 중인 김희선 대표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오전이다. 가족(남편과 고양이 두 마리) 모두 식탁에 모여 함께 잠을 깨는 시간. 공기와 빛이 맑게 일렁이는 초여름 날씨에서 기쁨을 느끼는 그는 최근 한남동에 자리한 두 번째 가게, ‘핸들위드케어(Handle With Care)’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TWL이 의식주와 일상을 구성하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핸들위드케어’는 무엇인가를 귀하게 여기며 음미하고 향유하는 태도에 집중한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금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 10년, 20년의 경험을 갖는 것도 금방일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바쁜 일상의 틈새 같은 시간을, 삶을 존중하고 탐구하는 데 쓰려 한다. 언어, 차, 향, 식물…. 다행히 풍류를 만끽할 대상은 많으니까. @dailyhee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