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는 왠지 ‘쿨’해 보인다. 킬힐이 아니면 프로포션이 엉망이 되고마는 여자들의 또 다른 로망이기도 하니까. 그 중에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러닝화들은 테일러드 팬츠부터 롱 스커트까지 어디든 잘 어울려 요즘들어 더 사랑받는 아이템. 그 한가운데 서 있는 브랜드 뉴발란스는 스니커즈를 만들어온 지 어느새 백 년이 넘었다. 올해로 104주년을 맞아 다양한 버전의 리미티드 에디션 프리미엄 라인 스니커즈를 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1985년 러닝화로 출시된 클래식 모델 ‘M1300’을 복각한 리미티드 에디션인 ‘M1300JP’이 단연 눈길을 끈다. 15년 전의 ‘원조 색깔’인 그레이 컬러가 포인트. 이번 출시를 기념해 지난 4월 9일에는 대대적인 파티가 열렸다. 디자이너 지일근의 인스탄톨로지 패션쇼와 싱어송라이터 타루의 공연이 흥을 돋웠고, 딱 50켤레만 준비된 M1300JP는 완판됐다. 혹자는 ‘운동화, 그게 별거냐’고 투덜거리겠지만 그래서 패션의 세계가 오묘한 거다. 5월경 주요 매장에 딱 54결레가 추가 판매된다니 아무래도 애닳는 이들 좀 계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