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보고 싶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앉아 보고 싶네

가구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한 번은 봤을 의자

ELLE BY ELLE 2018.04.19

엄청 편해 보이지?

‘LC2’

많이 보지 않았나. 드라마에도 꽤 등장했던 의자다. 형태는 군더더기 없이 모던한데, 역사는 오래다. 1928년에 디자인된 의자다. 까시나에서 1965년부터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LC2라 불리기도 하지만, 의자 이름은 그랑 콩포르다. 위대한 편안함이라는 뜻이다. 크롬 도금된 강철 틀 안에 검정색 가죽이 씌어진 5개의 직육면체 쿠션으로 완성된다. 쿠션이 좋긴 하지만 팔걸이는 높고, 등받이는 낮는 편이라 마냥 편하기만한 의자는 아니다. 몸집이 작다면 의자에 폭 안기는 느낌이 들거다. LC2는 디자인적 측면에서 엄청난 의미가 있다. 르 코르뷔지에와 샤를로트 페리앙, 피에르 지네레 세 명이 디자인한 의자인데, 건축적 디자인을 의자에 적용시켰다. 르 코르뷔지에가 생각한 의자의 보편성과 이상성을 절묘하게 갖고 있다. 어느 공간에도 어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우하우스가 뭐길래?

바실리 체어

학생 시절 마르셀 브로이어가 세계 최초로 구부린 강철관으로 의자를 만들었다. 그 후 금속관을 사용한 의자와 제품이 바우하우스의 공방에서 탄생했다. 마르셀 브로이어는 1925년부터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일했다. 강철 파이프가 비싸지 않고 위생적이며 가볍고 견고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강철관으로 의자를 만든 것. 바우하우스에서는 강철관으로 의자를 만들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바우하우스는 ‘디테일에 대한 집착, 전체 비율의 아름다움, 품질에 대한 통찰, 최적의 소재 사용, 혁신성’을 강조했을 뿐이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가 위대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모더니즘의 아이콘!

바르셀로나 체어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는 독일 건축가다. 바르셀로나 체어는 그가 1929년에 디자인한 것으로, 모더니즘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다리 디자인이 눈에 띈다. 살짝 구부러진 곡선이 우아하면서 날렵하다. 현재 이 의자는 놀(KNOLL)이라는 미국의 가구 브랜드에서 생산한다. 옛날 제작 방식 그대로 가죽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살짝 기울어진 시트와 널찍하고 가죽 디테일 때문에 앉았을 때 편안하다.



보기 보다 편한 이유

‘LCW’

임스 부부가 디자인한 의자 중 대표적인 것은 ‘셸 체어’. 카페 의자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도 대중화된 제품이다. LCW(Lounge Chair Wood) 의자는 임스 부부가 1945년에 선보인 의자다. LCW는 합판을 삼차원으로 가공한 최초의 의자. 합판 목재가 복잡한 곡선으로 휘어졌을 때, 쉽게 부러진다는 점을 알게 되며 시트와 등받이를 합판 연결대로 시트와 등받이를 이이어서 의자의 각 부분은 독립적이나 전체적인 모습은 하나로 연결되어 보이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이음새마다 고무를 사용해 완충 작용을 하게 했는데, 이 고무는 사람이 의자에 앉아 무게가 실릴 때마다 모양이 조금씩 변한다. 현재는 가구 브랜드 허먼밀러에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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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은정
    사진 까시나, 놀, 허먼밀러 홈페이지
    참고 서적 <명품 가구의 비밀>
    디자인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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