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 도시 & 조너선 레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니파 도시 & 조너선 레빈

매년 4월에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엘르 데코> 코리아가 직접 만났다! 영국의 떠오르는 디자이너 듀오 도시&레빈이 만든 모로소 체어와 볼론 캠페인에 대한 인터뷰.

ELLE BY ELLE 2016.11.08

니파 도시 & 조너선 레빈(NIPA DOSHI & JONATHAN LEVIEN)for 모로소(moroso)




올해 밀란 디자인 위크에 대한 느낌은 

진정한 르네상스를 거치고 있는 밀란! 박람회장과 시내 곳곳의 레스토랑과 클럽, 공공장소 모두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폰다치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 전시에 다녀왔는데, 정말 놀라웠다. 또 카를로 크라코가 요리한 카를로 에 카밀라(Carlo e Camilla) 레스토랑에서의 디너도 근사했고! 밀란은 지난 몇 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현대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당신이 디자인한 모로소의 뉴 체어는 

이름은 알마다(Almada), 17세기 스페인의 역사적인 배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들이 이 의자에 앉았을 때 바람에 실려 나아가는 돛을 연상시키길 바랐다. 감각적이고,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가벼운 느낌 말이다. 오피스와 라운지에서 동시에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쿠션으로 된 시팅 버전과 다이닝 체어로도 쓸 수 있는 하이백 버전으로 만들었다. 디자인할 때 상상했던 이미지는 넓은 공간에 많은 의자들이 놓여 있는 게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알마다 선박 같은 느낌이었다. 


라운지 체어인데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체어의 등받이 부분은 큰 배의 곡선처럼 유선형을 띠게 했고, 그 속에 앉아 있으면 주변 소음이 훨씬 줄어들도록 했다. 소음을 흡수하는 특수한 물질을 이용해 실제로 소리들이 멀리서 웅얼거리는 듯 들려오고 매우 안정감이 느껴진다. 볼륨감 있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놓치지 않으면서 코쿤 속에 있는 듯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모로소 외에 바닥재 브랜드 볼론, B&B 이탈리아, 케탈, 헤이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성향이 매우 다르다 

모로소에서 출시한 의자, 볼론에서 전개한 컬러, B&B 이탈리아와 함께한 캡슐 컬렉션은 모두 다른 분위기다. 브랜드만이 가진 고유 이미지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 또한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모로소와 디자인할 때는 모로소만의 클래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형태와 스킨 타입, 테일러링에 공을 들였다. 모로소 장인들이 가진 기술을 최대한 이용하고 그들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말이다. 지난 몇 년간 다소 소란스러운 아이디어나 특이한 컬러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추세였는데, 이제는 좀 더 사려 깊게 특별한 퀄리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드라마틱한 효과만으로는 브랜드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니파가 자라온 인도 문화와 연관이 있는지 

사람들이 의자를 주문할 때 자신들이 원하는 컬러를 마음대로 정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제안하는 컬러는 주로 따듯한 계열이다. 땅의 색깔, 약간 태닝한 것 같은 계열이나 먼지가 낀 듯한 오렌지와 그린 같은 것들. 이런 컬러들을 믹스하면 좀 더 이국적인(혹은 인도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 & 레빈이 디자인한 페이퍼 플레인스(Paper Planes) 패브릭을 프라다에서 이용했다고 들었는데 

맞다. 그 패브릭은 이탈리아의 오래된 패브릭 공장인 바비노에서 제작했는데 프라다 S/S 컬렉션에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프라다의 체크 컬렉션에 완벽히 맞아떨어진 디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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