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재발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도시의 재발견

낡고 오래된 도시를 기억하는 방법.

ELLE BY ELLE 2016.05.16

 

 

웅장한 성 혹은 돔 구장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표지를 장식한 책 <Fragments of Metropolis>. ‘무언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다른 모양새의 건축물이라는 게 금세 보인다. 한 채, 한 채, 정성스레 건물을 모아놓은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책의 작가이자 건축가인 닐스 리만(Niels Lehmann)과 크리스토프 라우트(Christoph Rauhut)는 ‘건축의 웅장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2010년부터 독일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들이 주목한 곳은 ‘낡음’으로 치부되는 독일의 라인-루르(Rhine-Ruhr) 지방이다. 탄광 지대이기도 한 이곳의 영광이 지나간 지는 오래다. 헌 건물이 새 건물보다 더 많다. 그러나 닐스 리만과 크리스토프 라우트는 건축물이 지닌 가치까지 낡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책에 실린 건축물들은 황금시대라 불리던 1920년대 독일에 들어선 표현주의 건축물들이다. 동시대에 발현한 모더니즘 건축이 무엇보다 효율성과 기능성을 강조했다면, 표현주의 건축은 자유로운 감성을 더했다. 그리하여 세워진 어느 건물에는 치마주름처럼 주름 잡힌 기둥이 있고 물결치듯 유연한 벽면이 있다. <도시의 조각 Fragments of Metropolis>은 이렇듯 건축에 숨결을 불어넣은 라인-루르 지방의 표현주의 건축물을 그러모았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더 많이 발간하고자 한 이 책은 당연히 (어쩌면 놀랍게도) 펀딩 목표액을 달성해 곧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오래된 도시를 멋스럽게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동의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

웅장한 배경음악이 인상적인 <도시의 조각 Fragments of Metropolis> 책 소개 영상.

 

 

Keyword

Credit

    photo <Fragments of Metropolis> 공식 페이스북
    editor 김은희
    digital designer 오주희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