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운 그 시절, 엄마의 결혼식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아리따운 그 시절, 엄마의 결혼식

빛바랜 사진 속, 꽃처럼 고운 엄마의 결혼식.

ELLE BY ELLE 2015.03.24

 

신부의 표정은 굳어 있다. 어린 엄마에게 결혼이란 행복과 함께 두려움도 예고했을것이다. 드레스 밑으로 보이는 곱게 모은 플랫 슈즈를 신은 엄마의 발마저 눈이 시리게 곱다. (<엘르> 편집장 강주연)

 

 

 

 

 

 

엄마가 이렇게 수줍은 신부였던 때가 있었다니! 색동 한복을 입은 채 눈을 살포시 내린 모습은 딸인 내가 봐도 설렌다. “외할머니 맞느냐?”며 놀라는 손녀 얘기에 엄마는 대답한다. “할머니도 어여뻣던 시절이 있었단다.” (패션 컨설턴트 & 비키스타일 대표 류지연)

 

 

 

 

 

 

아버지는 당대의 미스코리아와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무려 125번이나 선을 보셨단다. 마지막인 125번째 여인이 바로 어머니로, 선한 인상과 조근조근한 말투, 하얀 피부에 첫눈에 반하셨단다. 두 분은 아직도 결혼하던 그날이 어제 같다고 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한겨울에 핀 백합처럼 순수했던 어머니의 웨딩드레스는 지금 봐도, 아니 언제 봐도 아름답다. 실제로도 함박눈이 펑펑 내렸던 겨울날, 수줍은 신부는 눈 속에 핀 한 떨기 꽃이었다. (패션 디자이너 & 홍익대 교수 간호섭)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