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이 전해온 홍콩 여행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씨엘'이 전해온 홍콩 여행기

지난 10월 23일, 홍콩 랜드마크 아트리움에서 열린 펜디의 모피 순회전과 갈라 디너에 씨엘이 아시아 뮤즈로 참석했다. <엘르>가 밀착 동행한 씨엘과의 10시간.

ELLE BY ELLE 2014.12.12

 

전시장 입구 파사드의 멀티 센서 디지털 월. 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강렬한 아카이브 이미지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씨엘에게 보여주기 위해 태블릿을 떼어내고 있는 피에트로 회장. 바느질로 연결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다.

 

 

 

 

(시계방향으로)
1
홍콩 최고의 쇼핑몰인 랜드마크에 리뉴얼 오픈한 부티크를 투어 중인 씨엘.
2 (왼쪽부터) 대만 배우 원경천, 패션 아이콘 와이먼 웡, 양조위의 아내이자 배우인 유가령,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 장동건, 장쯔이, 피에트로 회장 그리고 씨엘.
3 아시아 소사이어티 센터에서 열린 갈라 디너.
4 정교한 미니어처 퍼 코트가 디스플레이된 쇼윈도.

 

 

 

 

(시계방향으로)
1 갈라 디너에 참석한 씨엘. 셔링 퍼 코스모 드롭 코트와 백버그 더블 힐 퍼트림 샌들, 블랙 메시 베스트와 페플럼 스커트, 화이트 퍼가 장식된 마이웨이 워치는 모두 펜디.
2 아시아 소사이어티 센터에서 열린 갈라 디너.
3 포토 월에 등장한 귀여운 꼬마 게스트가 엄마의 미니 피카부 백을 들고 셀럽 놀이 중

 

 

전시관을 빠져나올 때 “Un-ni!”, “Noo-na!”를 외치는 홍콩 팬들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팝업 전시장 바로 옆의 펜디 랜드마크 부티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새로운 리뉴얼을 마쳤다. 얼마 전까지 이탈리아 아티스트 블루 앤 조이의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니던 정면의 쇼윈도는 미니어처 퍼 코트와 피카부 백으로 막 새 옷을 갈아입은 상태. 프랑스 건축가 구에나엘 니콜라스(Gwenael Nicolas)가 디자인한 새 메종은 펜디의 뿌리인 로마에서 영감을 얻어 수직적인 요소와 다양한 오브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졌다. 캄파나 형제의 대리석 테이블, 블루 앤 조이의 설치미술 작품, 프랑스 아티스트 에르브 반 데르 스트레텐이 만든 파이프 콘솔 등 다양한 수작들이 곳곳에 어우러져 우아함을 더했다. 1만8000여 개의 브론즈 스파이크가 박힌 바게트 백 월 앞에서 멈춰선 씨엘에게 펜디 아시아 퍼시픽 사장인 지안필리포 테스타(Gianfilippo Testa)가 매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퍼가 무엇인지 물었다. 씨엘이 블랙 앤 화이트의 퍼 재킷을 가리키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씨엘! 안목이 대단해요! 이 매장에서 가장 고가의 코트라는 걸 어떻게 알았죠?” 4억7000만 원 상당의 그 코트는 희귀한 링스 퍼 재킷이다. 2층의 한 켠엔 안나, 아델, 피카부, 바게트 백을 고객의 취향대로 주문 제작할 수 있는 메이드 투 오더(Made-to-Order) 서비스 섹션이 있는데 지안필리포가 씨엘의 이름을 새긴 모노그램 백을 만들어주겠다며 깜짝 선물을 했다. 레이디 가가, 카라 델레바인, 리타 오라, 케이트 보스워스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겨 들고 다니는 ‘셀러리아 인트리카토 백(Salleria Intricato Bag)’을 드디어 씨엘도 갖게 되다니(단, 이 특별한 백을 손에 넣기 위해선 장장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니 인내심 없이는 불가능하다)! 슈즈와 핸드백, 레디 투 웨어, 멘즈 스토어를 둘러본 씨엘은 갈라 디너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랜드마크 메종 오프닝과 모피 전시를 기념한 갈라 디너가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센터에 도착했을 땐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제야 홍콩의 진짜 매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네온사인이 밝혀진 야경이 병풍처럼 둘러친 마천루 사이의 루프톱에서 열린 칵테일 파티엔 씨엘과 장동건, 장쯔이, 유가령, 원경천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와 셀럽들이 함께했다. 셔링 퍼 코스모 드롭 코트와 발등에 퍼가 장식된 백버그 더블 힐드 퍼트림 샌들로 드레스업한 씨엘은 디너 갈라에서 피에트로 회장의 옆자리에 앉아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세대차가 무색할 만큼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가 마냥 신기했다. “25년 동안 열정을 잃지 않는 비결이 뭐죠?(CL)” “난 축구를 했던 사람이라 지는 것을 싫어하고 전략과 전술에 능하죠.(피에트로)” “축구와 패션?(CL)” “전술과 전략, 승부에 있어 축구와 패션은 뿌리가 같으니까요(피에트로).” 시간이 흘러 디저트가 서빙될 때쯤, 그제야 의자 옆에 놓인 노랑 상자를 열어볼 여유가 생겼다. 숙녀들은 펜디가 준비한 작은 선물, ‘쿠리오소 백버그’의 보드라운 퍼를 쓰다듬었다. 이제, 씨엘도 다시 그녀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펜디가 창조한 ‘또 다른 아트의 세계’를 빠져나온 씨엘이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YG 패밀리의 콘서트, 갤럭시 투어의 피날레가 열릴 대만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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