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공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테마가 있는 공간

쟈딕 앤 볼테르의 아트 디렉터 세실리아 본스트롬이 파리의 아파트로 우리를 초대한다. 정제된 분위기 속에 조화를 이룬 디자인과 아트가 소소한 일상과 어우러진다.

ELLE BY ELLE 2014.05.25

 

여백의 미가 있는 방
어릴 때부터 나는 상자를 모아왔다. 그곳에 미니 향수를 비롯해 온갖 잡동사니들을 보관했다. 그래서 딸아이인 마농의 방에도 수많은 칸막이로 구성된 커다란 수납장을 설치했다. 딸아이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보관할 수 있게 됐다.

 

 

 

 

 

 

머물고 싶은 욕실

수많은 것들이 욕실을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마루판, 벽에 걸린 루돌프 스팅겔의 작품, 파스칼 베르니에가 만든 귀에 붕대를 감고 있는 여우 상은 이제 너무 정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액세서리들을 보관하는, 일종의 보물상자가 된 50년대의 이탈리아 가구와 손가방, 벨트 그리고 안경들까지.

 

 

 

 

 

아이들의 놀이방

아들의 놀이방은 남아메리카의 예술가 다리오 에스코바(Dario Escobar)가 디자인한 축구공과 어우러지는 재미가 있다. 열세 살인 빅터, 열한 살인 닐스, 두 살인 에밀까지 아이들의 물건들로 아파트가 뒤덮인 셈이다. 쉽게 말하면 수집가의 집인 셈인데 그만큼 최소한의 정돈은 필수적이다.

 

 

 

 

 

 

 

과거를 물려준 아이 방

막내 아이 방엔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루와 내장재를 연한 회색으로 새로 칠했다. 벽난로 위엔 어릴 적 내 방에 있었던 미키마우스 그림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버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결국 아이에게 물려주었다. 바닥엔 개인적으로 알게 된 모로코 상인이 마라케슈 (Marrakesh)에서 공수해 온 양탄자를 깔았다.

 

 

 

 

 

 

예술과 어울리는 방

내 방을 꾸미기 위해 유행을 타지 않는 자연스러운 색감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색감은 실제로 이 방에 있는 작품들과 아주 잘 어울린다. 타이어로 제작한 의자를 제외하면 이 방의 모든 공간을 작품으로 채웠다.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 데미언 허스트, 바스키아까지. 너무 미술관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바스키아의 작품은 바닥에 내려놓았다.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