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페이셜 오일의 기능은 보습밖에 없을까?
」 최근 몇 년 새 페이셜 오일도 진화를 거듭했다. 단순한 천연 오일 혼합물에서 레티놀, BHA, 세라마이드, 비타민 E 등 지용성 유효 성분뿐 아니라 비타민 C, 펩타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AHA 등 수용성 성분마저 캡슐 또는 챔버에 담아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은 제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이름은 오일이지만 강력한 보습제인 동시에 세럼, 앰플, 각질제거제 등 다기능을 하는 제품도 흔해졌다.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 - 시그너처 성분 캐비아와 레티놀의 시너지 효과로 보습뿐 아니라 강력한 주름 개선 기능까지 하는 밤 전용 페이셜 오일. 20mL 78만 6천 원.
「 2 스킨케어 루틴, 오일 먼저? 아니면 나중에?
」 오일 바로 위에 바른 수분 크림이나에센스같은 수분 베이스 제품은 각질층으로 잘 흡수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오일을 맨 마지막에 바르면 지용성 유효 성분이 희석되거나 피부 흡수도가 떨어질 수 있다. 레티놀처럼 피부 침투가 중요한 성분을 담은 오일은 스킨케어 앞 단계에, 특별한 유효 성분 없이 보습이 일 순위인 오일은 수분 베이스 보습제들을 모두 사용 후 마지막 보호막 용도로 바르는 게 좋다.
바이오더마 아토덤 투인원 오일 - AHA, 오메가 6과 9 세라마이드 등을 함유해 부드럽게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장벽은 강화하며 영유아, 임신부도 사용 가능. 150mL 4만 9천 원.
피지 분비 왕성한 지성 피부가 일부러 보습제 중 오일을 선택할 필욘 없다. 하지만 지성 피부도 쓸 수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 중 블랙헤드, 화이트 헤드 제거용 클렌징 오일이나 사실상 수분도 많이 함유한 새로운 제형 제품은 건조한 계절 과하지 않게 써도 좋다. 지성 피부가 클렌징 오일을 매일 쓰면 아무래도 피부에 조금씩 남아 유분 과잉이 될 수 있으니 주의.
라메르 리뉴얼 오일 - 독자 성분 미라클 브로스와 캡슐화한 펩타이드, 수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이 주름 같은 피부 문제를 꾸준히 개선한다. 30mL 35만 4천 원.
「 4 천연 오일은 좋고 합성 오일은 나쁜 걸까?
」 페이셜 오일, 멀티 오일, 클렌징 오일 할 것 없이 성분표를 보면 제일 자주 등장하는 것이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세틸에틸헥사노에이트, 에틸헥실팔미테이트, 아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 같은 합성 오일들이다. 호호바 오일, 아보카도 오일 같은 천연 오일이 오히려 소량. 100% 천연 오일로만 구성하면 기름 특유의 끈적임과 산패를 피하기 어렵고 너무 비싸질 수 있어 코코넛 지방산 등으로부터 합성한 화장품용 오일들이 널리 쓰인다. 석유 유래 천연 오일인 미네랄 오일은 피부 밀폐력이 강하고 고도로 정제하면 매우 안정된 물질이라 연고 등 의약품에 많이 쓰이지만 잘 씻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 5 멀티 오일, 드라이 오일, 센티드 오일이란 무엇일까?
」 멀티 오일은 말 그대로 얼굴, 몸, 헤어, 손톱 등에 두루 쓸 수 있는 오일을 말한다. 양이 많고 성분도 순한 편이며 크림, 파운데이션 등에 섞어 쓰기 쉽다. 드라이 오일은 산뜻해서 바른 후 끈적이지 않는 오일을 말한다. 대부분 점도가 낮아 스프레이 용기에 담긴 게 많다. 당연히 멀티 오일인 동시에 드라이 오일일 수도 있다.
「 6 배스 오일? 보디 오일? 센티드 오일? 같은 걸까?
」 배스 오일, 샤워 오일, 보디 오일이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완전히 다른 제품군이다. 배스 오일과 샤워 오일은 목욕과 동시에 보습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유분을 많이 함유해 질감이 오일같은보디 클렌저. 일부 배스 오일은 욕조에 떨어뜨려 향과 보습 효과를 누리는 용도로 캡슐형으로도 나온다. 보디 오일은 목욕 후 보습용으로 바르는 오일이고 세정 기능은 전혀 없다.
센티드 오일은 향료 함량이 많은 보디 오일이라 보면 된다. 성경에도 꾸준히 등장하는 향유(attar)는 향기 물질이 고농축 된 천연 오일이며 현재도 중동, 인도 등지에선 대중적으로 쓰인다. 지용성 향료는 기름 속에서 안정적이고 쉽게 날아가지 않아 지속력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향유보다 향료 농도가 낮고 스킨케어용 베이스 오일을 많이 첨가한 것이 센티드 오일 (Scented Shimmering Body Oil), 향수 또는 아로마테라피 라인의 일부로 나오는데 향료 때문에 얼굴엔 피하는 게 낫고, 몸, 모발에 쓰면 촉촉하면서도 은은하게 향기가 지속된다.
「 7 헤어 오일이 다른 오일과 다른 점은?
」 헤어 오일은 디메티콘, 사이클로메티콘 등 실리콘 오일이 주성분이고 식물성 오일은 소량이라 모발을 부드럽게 코팅하는 제품이다. 실리콘 오일 함량이 많을수록 매끄럽고 보송한 느낌이 들며 열과 습기로부터 모발을 잘 보호한다. 그런 만큼 피부에 바르면 모공을 막을 확률이 높아 두피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고 샴푸 시 잘 씻어내야 한다. 또 너무 많이 바르면 기름에 젖은 것처럼 모발이 ‘떡 지는’ 현상이 나타나니 소량을 양 손바닥으로 비벼 모발 끝에 먼저, 윗부분은 남은 양만 살짝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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