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링으로 짓는 이야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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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링으로 짓는 이야기

제18회 SFDF 수상, 애슐린의 디자이너 박상연.

손다예 BY 손다예 2023.01.20
 
애슐린(Ashlyn)은 어떤 브랜드인가
전통적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 자신감 있는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12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하며 쌓은 경험이 깔려 있다.
 
요지 야마모토, 캘빈 클라인, 라프 시몬스, 카이트를 거쳤다.
요지 야마모토에서 보낸 3년은 군대 같았다. 패션 디자인의 규칙과 기본을 배우는 시간이었달까? 연필은 어떻게 잡는지, 정리정돈은 어떻게 하는지부터 시작했다. 옷을 디자인하기 전에 패턴을, 패턴을 그리기 전에 봉제를 마스터해야 했고 그때 배운 기본기들이 쌓여 지금의 디자인이 나온 것 같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딸아이의 한 마디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 “엄마는 꿈이 뭐야?” 그때 마음 한 켠에 간직했던 불씨가 되살아났다. 두 아이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다고
팬데믹을 겪으며 환경 문제에 대한 패션의 책임을 생각했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쓰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고 접근했다. 제로웨이스트는 그중 하나다. 물론 혼자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미리 생산하지 않고, 옷을 만들 때도 사각형 천을 최대한 자투리 없이 사용한다.
 
2023 S/S 컬렉션 컨셉트는 무엇인가
회복 탄력성이다. 이번 시즌은 개인적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팬데믹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오히려 브랜드를 아름답게 꽃피운 애슐린의 성장사를 컬렉션에 녹여냈다. 육아와 커리어를 병행하며 겪었던 긴장과 어려움을 해체주의를 통해 표현했다. 예를 들어 한쪽 소매가 늘어진 1번 룩은 딸들이 매달리지만 일터로 와야만 하는 내 일상을 보여주는 룩이다.
 
애슐린의 시그너처 디자인을 꼽는다면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찰리 셔츠다. 퍼프 슬리브가 있어 페미닌하지만 과하지 않다. 긴 소매인 카르멘 셔츠와 더불어 현실 속 여성들이 오피스에서부터 데이 라이프까지 편안하고 자신 있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실제로 이 셔츠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간 애슐린’이 있다면 어떤 여성일까
도전을 두려워하지않고, 언제나 새로운 계획을 그리고, 그 도전을 통해 얻어낸 성취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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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손다예
    courtesy of ashlyn/ chantecaille
    courtesy of hourglass/ tamburins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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