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은 나의 것_요주의여성 #64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지휘봉은 나의 것_요주의여성 #64

클래식계의 ‘유리 천정’을 뚫고 대 활약중인 여성 지휘자들.

김초혜 BY 김초혜 2022.06.24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콩쿠르 무대를 보면서, 영상 속 관록의 여성 지휘자가 궁금하지 않았나요? 길고 긴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여성 지휘자가 활약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보수적인 클래식계의 ‘유리 천정’을 뚫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선구자들과 탁월한 기량으로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젊은 여성 지휘자들, 그 중 빛나는 5인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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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 Alsop 마린 알솝

모두를 감동시킨 피아니트스 임윤찬의 콩쿠르 무대, 그 속에는 또 다른 전설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서 숱한 기록을 세운 선구적인 음악가인 마린 알솝. 1956년생, 뉴욕 출신으로 처음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나 지휘자가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콜로라도 심포니를 거쳐 2007년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에 오르며 미국 유명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이 된 것. 미국을 넘어 상파울루 심포니, 빈 라디오 심포니 예술 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새로운 여성 지휘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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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na Mälkki 수잔나 말키

1969년생. 핀란드 출신의 수잔나 말키는 전세계 최고 교향악단과 오페라 하우스의 초청을 받는 저명한 지휘자. 2016년부터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LA 필하모닉의 수석 객원 지휘자이기도 합니다.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여러 작품의 초연 무대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여성 수장으로 그를 점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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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dra de la Parra 알론드라 데 라 파라

“루부탱 구두를 신은 클래식 지휘자” 알론드라 데 라 파라가 30대 초반에 파리 관현악단 공연에 섰을 때, 그에 관한 기사 제목 중 하나입니다. 1980년생, 뉴욕에서 태어나 부모의 나라 멕시코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만 23세 때 젊은 라틴 아메리카 음악인을 모아 직접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을 만큼 열정 넘치는 음악가. 2017년 호주의 퀸즐랜드 교향악단 음악 감독에 취임하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 4월 밀라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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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ga Gražinytė‐Tyla 미르가 그라지니테-틸라

1986년생.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유망하고 매력적인 여성 지휘자로 꼽히는 인물. 합창단 지휘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지휘를 공부한 그는 201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만 29세 나이로 영국의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에 임명되었습니다. 캐주얼한 복장에 금발을 휘날리며 지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임신을 해서 배가 부른 채 무대에 오르기도 했죠. 2018년 여성 지휘자로는 처음으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녹음 계약을 맺었으며 2020년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습니다.  
 
photo by Ole Wuttu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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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Chang 장한나

‘천재 첼리스트’에서 ‘마에스트라’로, 1982년생 장한나의 역사는 새롭게 쓰이는 중. 어린 나이에 세계에 이름을 알리며 최정상급 연주자로 활동한 장한나는 2007년부터 지휘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러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7년 노르웨이의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자리에 올랐고, 최근에는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기까지. 얼마 전 빈 심포니 내한공연 지휘자로 한국을 찾기도 했는데, 당초 공연에 나설 예정이었던 지휘자(필리프 조르당)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긴급히 부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무대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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